4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화 조달 코스트가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면서 상환용이 아닌 본격적인 외화대출을 위한 시중은행들의 외화차입이 줄을 잇고 있다.
한미은행의 경우 3년물 7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1억5000만달러를 조달하기로 하고 4일 멘데이트를 발송했다. 주간사는 스탠다드 차터드은행과 바이어리쉐 란데스 방크로 주간사들이 우선 인수했다. 오는 26일 투자자 모집을 마칠 예정. 조달코스트는 2년물이 L+1.3%, 3년물은 1.45%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외환은행도 지난달 31일 웨스트 LB와 라텍시스를 주간사로 기채를 시작했다. 모집금액은 총 1억달러로 이중 3천만달런느 3년만기로 차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올들어 시중은행중 최대규모인 3억달러를 차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ABN 암로 은행과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 독일계 은행인 웨스트 LB 등 3개 은행이 공동주간사를 맡아 각각 1억달러씩을 인수했다.
이들 은행은 오는 26일까지 차관단을 모집해 참여은행이 신디케이트론이나 FRN을 임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만기는 3년이고 총조달비용은 수수료를 포함해 리보(런던은행간금리)+1.25∼1.3%로 최근 한국계 은행의 동일한 만기 조달비용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며 차입규모도 인수금액기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들어선 이후 최대라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