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한국경제의 연착륙`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경제가 작년 4.4분기 13% 성장해 99년중 경제성장률이 10.7%에 달함으로써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년동안 고정투자가 연평균 1%정도 증가에 그친데다 일부 생산설비가 노후화되고 철강, 유기화학, 전자부문 등 대부분의 제조업은 이미 완전가동 수준에 달하고 있어 현재의 성장추세가 지속될 경우 생산설비 부족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금년중 재고, 소비, 투자 등이 모두 호조를 보여 경제성장률이 7.7∼8.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스스로 진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4분기 이후 증가로 반전된 재고투자는 올해도 증가가 계속돼 성장기여도가 3∼4%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지출 및 설비투자도 금년중 성장기여도가 각각 3.5∼4%포인트 및 1.2%포인트에 달하고 건설투자 역시 올해안에 저점을 지나 회복됨으로써 더 이상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경기회복을 위한 금융완화정책 지속과 경상수지 흑자로 인한 통화공급 확대 등으로 통화증가율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생산갭이 해소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따라서 `한국은 기업부채 감축 등 기업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높은 성장을 선호하겠지만 경제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한국은행이 가능한 조기에 강한 긴축정책을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콜금리를 지난 2월 0.25%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앞으로 1%포인트정도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대이상의 강한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그 이상의 추가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덧붙였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