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이날까지 무려 5조9천87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연간 순매수규모로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98년의 5조7천234억원을 2천6백여억원이나 뛰어넘었다.
98년의 외국인 순매수대금은 92년 자본시장이 개방된 이래 최대규모였다. 외국인투자자는 자본시장 개방 원년인 92년 1조5천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9 3년 4조3천293억원 ▲94년 9천438억원 ▲95년 1조3천180억원 ▲96년 3조738억원 ▲9 7년 4천24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해 외국인투자자 순매수대금은 1조5천162억원이었다.
올 들어 이처럼 외국인투자자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급증한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선진국의 투자자금이 아시아권의 신흥시장으로 밀물처럼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해 국내 상장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흑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도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을 촉진시킨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증권거래소 김호중(金好中) 홍보부장은 `연말까지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게 될 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단연 외국인투자자들이 장세를 받쳐주는 `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8일 종가 기준으로 외국인 보유주식의 시가총액은 83조1천413억원으로 전 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대비 2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