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연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외국인 매수세 지속과 더불어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7.22포인트 오른 908.51로 마감됐다.
올들어 29일까지 외국인순매수는 총 5조9천87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의 연간 최고치는 지난 98년의 5조7천234억원이었다.
이날 주가는 미국증시 하락세의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합의 소식과 투신, 증권, 은행 등 3월결산 기관투자가들의 정리매물 출회가 이날을 고비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분석등이 호재로 작용, 상승세로 반전돼 한 때 21포인트 이상 올라 주가지수 91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주식값이 내린 종목이 654개로 오른 종목 198개에 비해 월등히 많아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냉랭한 편이었다. 이날 상한가와 하한가는 각각 22개와 21개였으며 보합은 37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8천75만주와 4조2천5억원이었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3천44억원과 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투자가들은 2천6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기계, 비철금속, 철강, 운수창고통신, 해상운수업 등 일부만 오름세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대부분은 약세권에 머물렀으며 증권과 기계, 광업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핵심블루칩인 삼성전자는 3만1천500원이 오른 38만3천원으로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지수상승을 주도했으며 나머지 한국통신(900원), 현대전자(800원), 한국전력(700원), SK텔레콤(29만9천원)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 지속과 더불어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주도주 등장 등으로 인해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3월결산을 위한 투신권 정리매물 출회가 멈출 경우 상승세에 탄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