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시중은행간에 거래되는 초단기 자금인 연방기금(FF)의 목표 금리는 종전의 연 5.75%에서 6%로 올랐으며 FRB가 시중은행에 자금을 방출할 때 적용하는 재할인율은 연 5.25%에서 5.50%로 인상됐다.
FRB의 금리 인상은 이번이 지난해 6월 이후 다섯 번째이며 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단행된 것으로 인상 폭은 모두 0.25% 포인트다.
FRB는 이날 오전 통화신용정책 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공개 회의를 거쳐 오후 2시15분(한국시간 22일 새벽 4시15분)께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불균형을 조장, 기록적인 확장 국면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계속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FRB는 추후의 금리 인상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추가 금리 인상 개연성을 열어 놓고 경기 과열 기미가 두드러지면 즉각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FF 금리와 재할인율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이날 중으로 최우량 고객에게 적용하는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현행 연 8.75%에서 9%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FRB는 이미 4차례나 금리를 올렸지만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소비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데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4.4분기 6.9% 성장에 이어 올 1.4분기에도 성장률이 5%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FRB가 적정 성장률로 판단하고 있는 3.5%를 훨씬 웃도는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금리가 계속 오름에 따라 아직도 막대한 외채를 지고 있는 우리 나라로서는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외국인 주식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며 다만 고금리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에는 다소나마 수출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