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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외국환 매입 업무 취급

김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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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3-13 10:37

최소 6000억 이상…조흥 · 평화은행 발빠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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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시작된 ‘벤처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은행 증권 투신 등 시중 금융기관들이 벤처투자 성공의 ‘장미빛 꿈’을 가지고 속속 벤처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의 경우 지난해 산업 국민 신한 등 몇 개 은행들만이 참여했던 것과 달리 올들어 제일·서울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벤처팀을 신설하거나 전담인력들을 보강하는 등 타 금융기관과 비교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은행권이 벤처기업에 투자할 금액은 대략 6000억원 가량으로 산업은행이 15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해 선발은행의 면모를 보이고 있고 기업과 국민은행도 1000억원 규모로 벤처기업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적게는 100억에서 500억원 수준으로 펀드를 조성해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운데 올들어 벤처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조흥 평화은행으로 각각 12개업체 53억원, 6개업체 100억원을 투자했다. <표 참조>

그 뒤를 기업 산업은행이 잇고 있으며 여타 은행들의 경우 아직 투자실적이 미미한 상태로 전체 은행권으로 보면 현재까지 약 4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벤처기업으로 이동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월과 2월에는 내부적으로 조직정비와 대상기업심사에 눈코뜰새가 없었다”며 “3월 이후에는 각 은행들의 투자가 봇물처럼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은행별로 투자예상금액을 설정해놓고는 있지만 사실상 무의미하다”며 “투자유망기업이 계속 발굴될 경우 투자자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최근 금감원이 벤처투자조합에 15%이상 출자하는 것을 금지함에 따라 직접투자 위주로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일부은행을 제외하고는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관계로 초기기업의 발굴보다는 기존 투자업체의 2차 펀딩에 참가하면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으며 투자회수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업체들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벤처투자에 나서는 것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벤처열풍에서 소외된 중소제조업체들의 경우 아직도 은행 문턱이 높다고 하소연하는 판에 아직 검증되지도 않고 사업성도 불확실한 벤처기업들에게 수억에서 수십억까지 투자하는 것은 ‘이율배반’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벤처기업의 성공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량중소기업에 지원돼야 할 자금들이 벤처열풍에 편승하면서 왜곡되게 흘러 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은행입장에서도 기존의 패러다임이 깨진 마당에 예대마진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고 보면 수익원의 다변화를 위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범위내에서 벤처기업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은행들이 벤처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경우 기존에 구축하고 있는 네트워크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존 벤처업계에 큰 영향력을 미칠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시장장악력이 미흡한 중소 벤처캐피탈의 경우 과연 은행들의 물량공세를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업계내에 팽배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은행들이 보통 2년정도 기간내에 회수가 가능한 기업들을 위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투자된 업체들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시점이 되면 은행권의 벤처투자에 대한 성패가 확실하게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욱 기자 su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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