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이탈리아가 10억달러, 프랑스 108억달러, 독일 23억달러 등 총 141억달러에 대한 투자상담이 이뤄졌다`면서 `이 가운데 100억달러 가량은 연내 MOU(양해각서)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MOU가 체결되면 90% 이상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들 국가의 주요 대한(對韓) 투자 대상 분야는 사회간접시설 (75억달러)과 전력시설(50억달러), 중소기업분야(10억달러), 석유화학부문(5억달러), 생명공학원천기술분야(1억달러) 등이다.
사회간접시설 분야에는 프랑스의 비벤디 그룹의 상하수도 시설 투자와 SGE사의 도로 교량 철도 등 사업 분야, 석유화학분야에는 독일 바스프사의 4억달러 투자,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라인바이오텍사의 단백질 대량생산기술 투자 1억달러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독 중소기업협력선언문, 사회보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을 체결하고 한.독 양국간의 첨단 과학기술 협력기반 확대에 합의할 예정이다.
특히 한.독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지능형 마이크로 시스템 기술 개발과 진공 플라즈마 기술 개발 등 첨단과학기술개발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의 첨단기술을 제공받고 상호 인력을 교환하는 글로벌 벤처투자센터를 설립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2개국 19개 대학이 참여하는 사이버 대학을 설치해 벤처기업용 첨단기술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 대학의 사무국은 서울에 두기로 하고, 종이금속화, 전자산업용 나노크리스탈 다이아몬드 공동연구개발, 단백질 대량생산기술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의 기술 제휴 등도 추진키로 할 계획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 유라시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안에 대해서도 양국간 긍정적인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