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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권업계 대표단, 한국증시 방문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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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3-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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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의 가파른 상승과 환율 하락,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소비재 중심 업종과 수출업계의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특히 두바이산 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섬유 등 관련 업계는 원가 부담 가중에 따른 내수 위축과 수출 경쟁력 약화로 심각한 타격을받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는 환율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원-달러 환율이 1천원대에 이를 것을 전제로 수익성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환율 하락과 더불어 최근 반도체 장비와 웨이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고유가와 환율 하락이 장기화되면 필연적으로 내수시장 위축과 수출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유가의 경우 정부가 교통세의 탄력적 운영방침을 밝혀 단기적으로는 시장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하락에 대비, 달러당 1천100-1천50원대 수준에 맞춰 사업계획을 짜왔던 자동차 업체들은 현 수준의 환율이 당장 수출 경쟁력에 큰 위협 요소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문제는 이런 악재가 얼마나 지속될 지 여부`라며 `장기화될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큰 영향이 없겠지만 하반기와 내년초부터는 본격적인 위협 요인으로 등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류 제품을 원자재로 하는 섬유 업종은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섬유업계는 특히 전체 생산의 70%를 수출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원가부담 및 환율 하락이 계속되면 해외에서의 생산량을 늘리게 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국내 중소업체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대표적인 철강업체인 포철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달러가 오를 때 전력 및 수도요금 상승및 원재료, 협력 작업비 상승으로 115억원의 추가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포철은 특히 고유가 추세가 장기화되면 국제 원료탄의 수입가격 상승을 초래하고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져 철강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또 97년 이후 3년간 수출이 800만t 규모에서 600만t 규모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 올해 수출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고유가와 원고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반면 조선 부문은 환율 하락 등에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현재의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고유가 때문에 당장 유조선 발주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동시에 드릴십이나 부유식 원유 운반선 등 심해저의 원유 시추설비의 발주가 늘어나고 있어 유가인상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또한 대형 컨테이너선 특수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환율 변화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는 사업 구조를 확보해 놓고 있어 큰 걱정이 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항공 부문중 대한항공의 경우 원유가격이 1달러 상승하면 연간 300억원의 비용부담이 생기지만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다. 이들 업체들은 선물시장의 유가가 떨어지고 있어 유가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항공업계는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제항로 개발, 유가가 낮은 취항지에서의 급유 확대, 항공기 조정방법 개선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있다.

유화 업체들은 원료 가격 상승이 제품가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 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가격(t당)은 311달러까지 치솟아 걸프전 이래 최고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는 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주요 유화제품의 가격을 연동해서 올릴 방침이다. 유화 제품 소비업체들의 재고량이 거의 없는데다 국제시장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상승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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