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은행권은 11개 시중은행만을 대상으로 했는데, 지난해와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와 흥미롭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사대상 금융인들은 주택은행의 경쟁력을 가장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그다음이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등의 순이었다.
이 4개은행은 지난해에도 역시 1~4위를 차지했지만, 순서는 달라졌다. 지난해의 경우 하나-국민-신한-주택은행의 순서였는데, 올해는 그 순위가 완전히 거꾸로 매겨진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1년간 ‘우량은행’간에도 미세한 판도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 이채로운 것은 ‘3년후의 경쟁력’을 묻는 항목에서는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3년후 경쟁력이 가장 앞서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을 2개씩 나열해 달라는 항목에 대해 응답자들은 신한-주택-국민-하나은행의 순으로 답했다.
그 차이는 미세했지만, 올해 설문결과 신한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져 보인다. 신한은행은 현재 시점의 경쟁력에서 2위로, 가까운 미래의 경쟁력은 1위로 꼽혀 그만큼 전문가집단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경쟁력이 가장 뒤쳐지는 은행을 묻는 항목은 서울-평화-한빛은행 순으로 집계됐다.
똑같은 내용의 설문을 증권사와 생명보험회사 그룹에도 적용했는데, 증권업계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삼성증권이 전체 응답자의 50%로부터 지목을 받아 단연 1위를 차지했고 현대-LG증권이 뒤를 이었다. ‘3년후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삼성-LG-현대의 順이었다.
메이저급이 아닌 증권사들 가운데는 굿모닝증권만이 3%선의 응답률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중소형사들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는 응답자는 거의 없었다.
생명보험회사들 역시 최근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대한생명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의 응답률과 별 차이가 없었다. 삼성-교보생명이 단연 1, 2위를 점했고 대한생명 대신 푸르덴셜생명이 3위로 올라섰을 뿐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