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보험개발원에서 발표한 「유럽의 중고 생명보험시장 벤치마킹」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보험상품 판매구조로는 높은 해약률 때문에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계약자가 손실을 보는 경우가 있으나 미국, EU 등 보험선진국들이 최근 도입한 보험증권 매매 금융시장제도를 국내에 벤치마킹하면 양쪽 모두가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현재 이 제도는 미국, EU, 홍콩 등에서 몇 년 전부터 도입해 운용에 들어갔으며 재테크 수단으로 많이 활성화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저축성 생명보험상품에 가입한 계약자일 경우, 해약할 때 환급금이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소득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매우 불리하나 이 제도의 도입을 통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해약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보험회사에게 유리하고, 계약자는 제3자 양도를 통해 과세의무 전가로 해약시 환급금보다 높은 판매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는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 또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만기시 실익이 높은 이들 보험상품을 장기 투자대상으로 삼아 새로운 이윤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어 바로 효과를 볼수 있는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동호 보험개발원 연구위원은 “저축성 보험상품이 평균 1∼20년 정도인 점을 감안, 1년이내 해약률이 높다는 것을 비춰볼때 이 제도 도입으로 불안정한 계약구조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관계자는 “만약 이 제도가 도입되면 불안정한 계약관계가 안정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