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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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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2-03 10:17

“틈새시장 개척 중소기업 전문은행 위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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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은 새 천년을 맞아 주요 은행 행장들로부터 새해 경영비전을 듣는 기획시리즈를 싣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는 올해를 ‘자율 경영’ 원년으로 삼은 기업은행 이경재행장을 만나 새천년의 비전을 들어 봤습니다. <편집자 註>

-기업은행은 환란을 거치면서 2년간 적자를 낸 후 지난해 경영이 크게 개선되면서 20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재도약의 계기가 된 기업은행의 지난 1년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지난해에는 FLC 등 자산건전성기준 강화 및 대우사태 등에 따른 예상외의 대손충당금 부담으로 인해 은행경영에 부담이 컸습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2000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습니다. 이러한 흑자규모는 기업은행 창립이래 최대 규모일뿐 아니라 강화된 대손충당금 기준을 100% 충족하고서 달성한 이익인 만큼 클린뱅크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난 1년간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총여신 기준 3조9300억원의 공급실적을 거뒀습니다. 이런 자금지원 확대와 함께 중소기업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자산건전성을 제고하는 데도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아울러 저원가성 자금조달 측면에서 1조5000억원의 예금을 증가시켰으며 만성적 고금리 자금조달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흑자경영의 원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외국계은행의 진출이 본격화되는 올해 중소기업금융시장에 대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우리은행은 소기업할인전용창구 설치, 기업간 협력대출제도 개발, 중소·벤처 창업안내창구 설치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국내 최초로 개발, 시행하는 등 중소기업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중은행은 물론 외국계 은행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이 접근할 수 없는 무한한 틈새시장 선점을 통해 경쟁력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세기업, 창업기업 등 틈새시장의 진출이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경영합리화와 저원가성 자금조달 확대로 중소기업에 양질의 자금공급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중소기업금융 제도의 지속적인 개선·개발을 통한 선진화로 중소기업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은행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가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만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기업은행의 주가는 낮은 편입니다. 적정주가를 얼마로 보는지, 목표주가를 달성할 대안이 있는지 말해 주십시오.

▲기업은행의 주가는 실적에 비추어 보나, 동종업계의 위치로 보나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난해 2000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바 있고 올해에도 3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가상승에 걸림돌이었던 부실자산 문제도 강력한 경영개선 계획 추진과 최근의 경기상승 국면에 따른 부실여신의 감소 등으로 해소되는 추세에 있으며 보유중인 담배인삼공사 및 포항제철 주식의 높은 수익가치를 감안한다면 적정 주가는 상당히 높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주주만족을 위해 배당이 가능한 내년에는 민간지분에 대한 배당률을 크게 높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올해 3000억원 이상의 흑자가 달성되면 2%에 불과한 민간지분의 배당을 동업계 최고 수준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금융산업의 2차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은행의 위상과 향후 기업은행의 경영방침에 대해 말해 주십시오.

▲금융의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중소기업들이 많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우리은행의 역할은 상당기간 계속돼야 할 것입니다.

기업은행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금융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와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기업은행은 무엇보다 자율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주력할 계획입니다.

본점에서 일체 영업 목표실적을 하달하지 않고 각 점포에서 자율로 목표를 설정해 이를 달성하는데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흑자전환으로 전 임직원이 자신감에 넘쳐있어 올해도 좋을 결과가 나올 것이며 이를 통해 책임경영 체제도 완성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 기업은행 경영 슬로건인 ‘앞선 생각 앞선 행동, 강한 영업력’도 자동적으로 뿌리내리게 될 것으로 봅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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