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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1-31 09:33

“자산의 질 높여 대형은행과 경쟁”

한국금융신문은 새 천년을 맞아 주요 은행 행장들로부터 새해 경영비전을 듣는 기획시리즈를 싣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는 ‘퀄리티 경영’을 올해 경영 목표로 삼은 한미은행 신동혁 행장을 만나 새천년의 비전을 들어 봤습니다.<편집자 註>

-한미은행의 최대 주주가 금년 상반기중으로 바뀌고 또 은행산업의 2차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은행의 위상과 향후 한미은행의 경영변화에 대해 말해 주십시오.

▲잘 알고 있겠지만 한미은행은 어떤 형태로든 대주주의 변동이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실사와 정부의 승인 등 증자진행 과정에서 가변적인 요소가 있을 수 있어 이 자리에서 명쾌한 답변을 드릴 수 없지만 아무튼 대주주의 변동에 따라 자본금 확충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4~5월경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은행산업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론 이전과는 달리 시장원리에 의해 은행들의 필요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한미은행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우선은 경영주체가 대주주를 비롯해 명확하기 때문에 대주주의 동의 없이는 어떠한 것도 추진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한미은행은 무조건적인 대형화를 추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비전과 전략에 따라 수익성과 건전성면에서 우리나라의 리딩뱅크를 추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우리은행이 비교우위에 있는 핵심사업인 중소기업금융, 리테일, 신용카드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이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입니다.

또 우리의 미래 역량사업인 인터넷 뱅킹과 투자금융 분야에서도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 우리은행의 핵심사업중 하나로 자리잡게끔 하고자 합니다.

-BOA의 한미은행 지분매각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그리고 미셀리언 부행장 후임으로 BOA 측에서 다른 임원을 파견하게 되는지요.

▲대주주의 비즈니스를 제가 모두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달 중순경 BOA를 방문했을때 BOA지분이 당분간 유지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까지 BOA측에 증자를 요구했지만 그쪽의 입장이 달라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BOA가 한미은행에 대해서 어떤 방침을 내릴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미셀리언 부행장은 이번 주총까지만 업무를 맡고 귀국하게 됩니다. 후임으로 BOA에서 다른 인사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한미은행의 주가도 저평가돼 있다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올해 목표주가는 얼마인지요. 또 이를 달성하기 위한 대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한미은행은 지난해 대우사태로 주가가 대폭 하락했습니다. 대우의 영향으로 현재 우리은행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다고 봅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예상하는 단기 목표주가는 1만5000원대에 불과하지만 현재 추진하고 있는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주당 순자산이 증가하게 될 것이고 또 올해 ROE도 16%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런 요인들을 감안한다면 최소 2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하반기에 들어가면 이런 요소들이 반영될 것으로 봅니다.

우리은행은 안정적인 주가관리를 위해 우리은행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투자가와 애널리스트 앞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논딜 로드쇼 등 다양한 IR채널을 통해 한미은행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올해 경영은 어느 부문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까. 중점을 두는 경영전략 몇가지 말해 주십시오.

▲우리은행의 올해 경영 원칙은 ‘퀄리티 경영’ 입니다. 규모 면에서는 다른 대형은행에 뒤처지겠지만 자산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면 수익성과 건전성이 제고될 것이고 이는 주주가치 극대라는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 자본금 확충으로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입니다. 핵심사업인 중소기업금융, 리테일금융, 신용카드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며, 신규 수수료 수익원을 발굴해 수수료 수입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또 수익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경영관리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할 방침입니다. 그리고 자산건전성을 높이는데 특히 주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적 대손충당금 적립제도를 도입하는 등 신용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그래서 무수익여신비율을 7% 수준 이하로 줄이고자 합니다.

또 조직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성과주의 문화 정착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스톡 옵션 도입을 준비중이며 연봉제 실시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넷 뱅킹과 인베스트먼트 뱅킹 등 미래 역량 사업에 과감히 투자할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경영전략에 전제가 되는 것이 우수 인력 양성입니다. 많은 직원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직원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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