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자금시장에서는 내달 대우채 환매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해소된 가운데 채권기금이 추가로 5조원을 조성, 시장개입 여력을 늘이자 은행권의 매수세가 살아나며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0.14%포인트나 급락한 연 9.22%로 마감됐다.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전날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연 10.24%로 마감됐다.
은행 채권 딜러들은 "메이저급 은행중에서는 농협이 대규모 딜링을 시작했으며 후발은행중 한미은행도 채권매수에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특히 1년만기 단기물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3년 이상 장기채의 매수가 크게 늘어 지난 17일 응찰을 통해 9.58% 금리로 발행된 3년만기 국고채가 30bp 이상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같은 분위기가 내달 8일 대우채 3차 환매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수 참가자들이 자금시장의 불안심리가 대폭 해소된 것으로 보는 반면 일각에서는 정부 정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자금시장이 내달초 다시 경색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