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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IR, 기업을 팔아라”

김성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1-27 09:30

업계, 기업보험 영업에 지장 초래 주장

금감원이 Y2K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연말부터 내달까지 금융기관의 신상품 개발이나 상품변경을 금지한 것과 관련 손보업계는 이 조치를 해제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은 기존 방침대로 내달 말까지는 신상품 개발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업계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감독당국이 Y2K를 우려해 지난 연말부터 각 금융기관의 신상품 개발을 못하도록 했으나 무사히 지나간 만큼 신상품 개발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오는 2월29일 윤달이 끝나는 마지막 날도 Y2K와 관련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당초 방침대로 내달까지는 전금융기관의 신상품 개발을 불허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보험상품은 가입기간이 장기간이기 때문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금감원의 입장에 대해 업계는 보험회사는 오래전부터 Y2K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보 상품 가운데 가장 긴 상품이 15년형인데 이미 85년부터 보험만기일을 ‘00년’이 아닌 ‘2000년’으로 컴퓨터에 인식시켜왔다는 것. 그러나 이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가 심각한 쪽은 장기보험이 아닌 기업보험이라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기업보험은 그 특성상 계약자의 요구에 따라 상품내용이 수시로 바뀌게 되는데 내달 말까지 상품변경이 불가능한 관계로 곤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기업보험은 대부분 보험기간이 1년 단위로 갱신되기 때문에 Y2K와 관련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장기보험은 기존 방침대로 내달말까지 개발을 보류하되 기업보험은 이를 허용하는 융통성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각 금융기관의 상품개발 담당임원 앞으로 공문을 보내 내달까지 신상품 개발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연말부터 올 초에 전산시스템과 프로그램의 신규개발이나 변경이 이루어지는 경우 수년에 걸쳐 Y2K 대응 및 테스트를 완료한 시스템과 프로그램의 추가 변경이 불가피하게 되므로 Y2K 문제 발생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 신상품 개발을 금지한 이유였다.

이에 따라 새로운 밀레니엄시대를 겨냥, 보험신상품을 계획하고 있던 일부 보험사는 신상품 개발을 미뤄야 했다. 현재 각 보험사의 상품개발팀은 상품개발 제한 기간이 끝날 때 시판할 상품을 미리 개발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 3월초에는 보험 신상품이 봇물처럼 터져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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