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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마감 시황>대내외 악재로 주가 폭락…종합지수 900선 붕괴

김병수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1-25 18:32

영남종금등 자금난 영향…코스닥도 180선대로

유가급등에 따른 국내외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美 증권시장의 폭락, 나라종금에 이은 영남종금 아세아종금에 대한 긴급자금 투입 소식이 알려지며 주식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었다.

전문가들은 바닥 확인에 말을 아끼고 있으며, 기간조정 시기도 그동안의 2.8 환매 확대 시점 부근에서 2월 중순 또는 2월말까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25일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5.55포인트 하락하며 891.22를 기록, 9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 시장도 나스닥 지수 하락과 최근 이틀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증가로 전일대비 11.55포인트 하락한 187.80으로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급속히 냉각된 시장 분위기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인 하루였다. 지수가 9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3일 이후 두달여만이다.

정부가 마련한 돈을 풀어 환매에 대비하겠다는 대책도 오늘은 악재였다. 이후 자금 환수에 따른 금리상승 가능성이 급격히 확산됐다. 여기에 미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분석도 유가급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금까지의 예상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우위를 떨치며 시장을 냉각시켰다.

후장들어선 영남종금과 아세아종금에 대한 긴급자금 투입 결정이 결정타를 먹였다. 정부 지시에 따라 한빛은행이 영남종금에 최고 2000억원의 크레딧라인을 설정한데 이어 우선 500억원이 지원됐다. 정부는 국민은행에도 아세아종금과 2500억원 규모의 크레딧라인을 설정하라는 주문을 했다.

이같은 시장 악재로 인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4089만주와 2조6557억원에 머물렀으며, 주가가 오른종목은 226개(상한가 16개), 하락종목은 3배 수준인 580개(하한가 3개)에 이르렀다.

이날 코스닥 시장도 거래소 시장의 폭락에 영향을 받아 190선 밑으로 밀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1억1980만주와 2조448억원에 불과했으며, 상승종목이 131개(상한가 34개), 하락종목은 274개(하한가 52개)에 이르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으며,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코리아링크 등이 일제히 하한가를 맞았으며,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로커스와 가산전자 등 일부 재료 종목들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일단 비교적 안정적인 조정이 진행되던 중에 대내외 요인들이 엉켜 지수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심리적 안정감이 회복되기 전에 주가가 한단계 더 하락함으로써 바닥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2.8환매 확대가 무리없이 마무리되더라도 상당기간 추가 조정을 받아야 시장 체력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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