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금고 관계자는 2일 “은행계열 금고를 보유한 전 은행으로부터 인수를 해 달라는 의뢰를 받아 타당성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라며 “전국 최대 규모인 부국금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계열 금고의 경우 모행의 지원 절차가 복잡해 자기자본이 열악, BIS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고 모행들이 오는 5월말 실시될 적기시정조치를 앞두고 정리를 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부국금고는 지난 4월말 현재 6백80억원의 자기자본(납입자본금 3백30억)을 보유중이며 여수신 총액 2조원, 서울지역에만 총 11개의 영업점(본점 포함)을 가진 초대형 금고다.
한솔금고는 인수작업이 성사되면 현재 실사가 진행중인 조흥금고, 한솔 본점을 포함, 추가로 2개의 지점을 증설할 수 있게돼 총 15개의 영업망과 3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갖춘 지역은행으로 변모하게 된다.
한솔측은 조흥금고 인수조건과 동일하게 영업권은 인정해 주고 실사후 순자산가치 마이너스 부분은 증자나 후순위예금을 통해 보전받는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국금고의 무수익자산이 3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국민은행이 지원하게될 규모는 이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한편 한솔금고는 조흥금고 인수와 관련 현행법상 5년이상 예치토록 규정된 조흥은행 후순위예금의 유효성을 인정받기 위해 총 지분의 90%를 인수하기로 최종 결론짓고 잔여지분 10%는 최저 5억원의 풋옵션을 조흥은행이 보유키로 계약조건을 정했다. 이달초로 예정된 실사를 마치는대로 확정될 순자산가치 마이너스분에 대해서는 조흥은행이 증자 또는 후순위예금 형태로 보전하게 된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