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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무는 경수종금 인수설 ‘리젠트 인수설, 이번엔 개연성 있다’

신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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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1-20 09:51

영국계 W.I.CARR 5만주 매집…리젠트와 같은 영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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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사실일까?’

종금권 인수설이 나돌 때 마다 단골로 물망에 올랐던 경수종금이 리젠트 퍼시픽 금융그룹의 10억달러 투자선언 이후 또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은 확실한 ‘재료’가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우선 지난 26일 외국인 투자자의 매집. 외국인이 경수종금 주식을 산 것은 창사이래 처음이었다는 것이 경수종금측의 설명이다. 리젠트와 같은 영국계 W.I.CARR증권사가 외국계로서는 상장이후 처음으로 5만주를 산 것. 0.3%의 지분에 해당되는 규모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리젠트측과 보이지 않는 연줄이 닿아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경수종금의 최근 지분구성을 보면 이같은 개연성은 더욱 뚜렷해 진다. 1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삼성이 전 주식을 시장에 전량 매각해 버린 것. 삼성이 손을 놓은 셈이다. 현재는 아남반도체가 16.7%, 애경이 8.3%씩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계열사인 금보개발이 0.9%를 보유중이다. 1대주주는 여전히 용인민속촌 사장인 정영삼씨로 22.2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주주구성만 놓고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 뚜렷한 대주주가 없는 탓이다. 물론 경수측은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유동주식수가 많지는 않다는 입장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시장을 통해 30%만 매집을 해도 ‘적대적 M&A’가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영업중인 11개 종금사중 자기자본 규모가 비교적 작으면서도 우량한 자산가치와 건전한 BIS비율을 가진 것도 리젠트에겐 ‘매력’으로 비칠 수 있다.

시장의 반응도 만만치 않다. 리젠트의 경수종금 인수설이 나돌던 지난 27일엔 이미 오전 11시에 상한가를 쳤다. ‘개코’로 통하는 증권사들이 앞다퉈 경수종금주를 매입했고 상한가 잔량만 1백만주에 달했다.

경수종금 내부에서도 이번만큼은 무언가가 있는 것으로 믿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적극적인 방어노력이 필요하며 ‘적대적 M&A’를 ‘우호적 M&A’로 전환해야 하고,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합작사’로 끌고 가자는 얘기도 나온다.

현재로서는 리젠트와 어떤 논의가 오고 갔는지, 어떤 ‘작품’이 나올 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자은행 전환을 위한 뚜렷한 ‘발전방안’ 내놓지 않았던 경수가 끝까지 숨겨온 마지막 ‘작품’일 수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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