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19일 종합주가지수가 42.75포인트 하락한 938.78, 코스닥지수는 18.93포인트가 빠진 192.5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 11월4일이후 2개월여만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200선이 무너진 채 개인투자자들은 사실상 ‘패닉’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전일 나스닥 지수 상승에 힘입어 강세로 시작된 코스닥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나스닥 선물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한 것이 가라앉지 않은 불안심리에 불을 붙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스닥 선물지수는 이날 장이 마감할 때까지 50포인트대의 낙폭을 유지했다.
19일 지지선 200이 무너짐으로써 코스닥시장은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코스닥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 기업가치에 따른 적정주가를 객관적으로 산출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매심리를 제어할 합리적인 시장메카니즘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가 주축을 이루는 코스닥 시장의 불안심리가 확실하게 걷히지 않는 한 자포자기성 매물이 이어져 지수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거래소시장 역시 3337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도물량과 외국인 매수세의 약화등 수급 요인에 다우지수 하락, 국제원유가 급등, 환율불안, 대우채 환매등 안팎의 악재들을 배경으로 종합지수가 930대로 밀렸다.
특히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장초반부터 지수 관련 대형주의 주가를 끌어내려 낙폭을 확대시켰다. 투신을 제외한 기관들은 팔자 일변도였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378만주, 3조3495억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이같은 시황은 장세를 이끄는 종목이 없으며, 거래도 확연히 줄고, 매매를 주도하는 확실한 세력도 실종상태에 이르는 등 무기력한 ‘3無장세’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시장관계자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성화용 기자 shy@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