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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도입 `지지부진`… 업계 불만 누적

박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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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1-17 09:28

기본안조차 못만들어… 업종간 협의 시작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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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상품도입이 업종 이기주의에 부딪쳐 금감원이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변액보험은 업계가 10년전부터 주장해 왔던 것으로, 적어도 올초부터 시판될 것으로 예정됐던 생보업계의 숙원과제중 하나. 그간 증권과 은행권의 반대로 차일피일 미뤄져 왔었다.

업계에서는 금융기관간 겸업화가 일반화되는 분위기임에도 금감원이 유독 생보업계의 변액보험 도입을 미루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금감원은 증권, 은행 관련부서와 협의가 늦어지고 있다는 석연찮은 이유로 도입방식이나 도입시기 등에 대해 뚜렷한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 과연 변액보험이 올해안에 선보일 수 있을지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13일 “금감원을 찾아가 그동안 변액보험 도입여부를 재차 강조했으나 원론적인 이야기만 듣고 왔다”며 허탈해 했다. 변액보험 인가 요청에 금감원이 방향도 잡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 변액보험은 원론적 의미에서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주식형 펀드 성격이 가미된 상품. 일정 수익이 달성되면 배당하기 때문에 자산운용시 타 상품과 분리시켜 철저하게 따로 계정을 만들어 운용한다.

운용에 따라서는 리스크가 발생할수 있다는 단점도 있지만 수익성과 보험혜택을 동시에 누릴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생보업계는 변화된 금융시장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대체상품으로 도입을 강력히 추진했었다.

미국, 일본 등 보험선진국이 이미 이 상품을 도입한 상태이고, 최근 구조조정과정에 외국생보사들이 대거 시장진입을 서두르고 있어 변액보험도입은 하나의 대세로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구체적인 상품내용과 관련 일본식의 실적배당형으로 할지 아니면 미국식 양로보험형으로 할지가 고민거리. 이와 관련 현재 준비중인 국내대형생보사와 외국계보험사들간 상품내용에서도 이런 차이는 발견된다.

국내대형생보사들의 경우, 저금리추세속에서 기존의 저축성보험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게되자 이를 저축성보험 대체상품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갖고 있는 것이 사실. 상품내용이야 어떻든 금융기관간 업무제휴를 통한 겸업화로 업무 영역이 급속히 무너지는 추세임에도 유독 변액보험에 대해서는 도입시기마저 정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당국의 입장이 설득력을 가지기는 아무래도 어려워 보인다.

대형생보사들은 기대에 부풀어 상품개발과 관련시스템개발까지 마친 상태이고 일부외국생보사들은 변액보험을 한국시장공략의 주력무기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데 이것이 쉽지 않게 된 것. 업계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변액보험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해 준비까지 마친 상태인데 아직까지 원론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금감원의 보험관련부서의 업무추진력 및 영향력에 의구심이 든다”고 까지 말하고 있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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