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계에 따르면 보완자본 확충을 위한 은행의 후순위채 발행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도 빠르면 내달중 1천억원 규모의 원화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오는 21일 이사회를 통해 후순위채 발행을 최종 확정한 후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예정이다.
발행 방식은 기관 인수 또는 창구 판매 모두 검토되고 있으나 후순위채 성격상 일부 기관이 거액을 인수하는 편이 관리에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기관 인수 방식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발행 금리는 앞서 후순위채를 발행한 하나은행과 비슷한 10.5%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총 3천억원의 원화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결정, 3천억원이 모두 발행될 경우 BIS비율은 1.2% 상승하게 된다.
이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본자본이 2조4천억원에 달해 오히려 ROE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보완자본을 확충, 현재 14.9%인 ROE를 15%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해외 DR사모발행을 추진중인 한미은행도 기본자본 확충으로 후순위채 발행 한도가 확대될 경우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은행의 보완자본 확충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