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동조화가 극심해 다우, 나스닥 지수가 가장 큰 변수지만, 거기에 우리나라 증시의 또 다른 문제들이 겹쳐 시장을 읽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
우선 주도주가 없는 혼란스러운 장세가 문제로 꼽힌다. 정보통신쪽이야 테마의 기저에 깔려있다고 치고, 바이오-종금-보험등 한 때 반짝 시장에 뜨던 종목들이 꾸준하지 못하다. 이른 바 ‘시세의 연속성’이 없다는 것. 투자자들은 불안해지고, 시장도 탄력을 받지 못한다. ‘며칠이나 가겠느냐’는 식의 냉소적인 시각이 시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루머들도 부담스럽다. 11일 후장부터 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나라종금 부도설’이 대표적이며, 대우 워크아웃 가능성등 좋지 않은 소문들이 은밀하게 장세를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수급에도 문제가 있었다. 13일 옵션만기일이 일차적인 요인이었지만, 근본적으로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점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12일 거래량도 2억2700만주에 불과했다. 코스닥도 거래가 줄었다.
성화용 기자 shy@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