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증권은 이미 제휴서비스 계좌를 통해서만 월 5천억원대의 약정고를 올리고 있어 이 부문 시장점유율 6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증권은 지난해 7월 신한은행과의 제휴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매월 은행을 통한 신규계좌가 급증, 지난해말까지 1만5000좌 안팎을 확보해 매월 5천억원대의 약정실적을 뽑아내고 있다. 이같은 실적은 중대형 영업점 2~3개를 개설해 자리를 잡았을 때의 실적에 상응하는 것이다.
신한증권은 뒤이어 지난 10일 외환은행과도 제휴서비스 계약을 체결, 서비스 계좌수 증가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한증권측은 상반기중 제휴서비스를 통한 약정실적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증권은 외환은행에 이어 점포망이 전국적인 또 다른 대형은행과 협상을 추진, 빠르면 이달중 제휴선이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이 은행과의 제휴서비스와 관련, 삼성·LG증권등이 신한증권과 경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신한증권은 지방은행 1~2곳과의 제휴도 가까운 시일내에 성사시킬 계획이다.
신한증권이 이처럼 은행권과의 제휴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것은 시스템 상의 강점에 힘입은바 크다는 분석이다. 은행을 통해 증권계좌를 개설하면 예탁금이 은행 예금으로 관리돼 사실상 은행계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을 거래할 때만 은행계좌에서 증권계좌로 자금이 이동하며, 이때 은행은 이체수수료를 뗀다.
이에비해 주택은행과 몇몇 증권사들간의 제휴서비스 방식은 은행을 통해 계좌를 개설하더라도 증권계좌에서 예탁금이 관리돼 계좌이체, 현금 입출금등의 단계가 복잡하며, 증권사와 은행간의 수수료 분배체계상의 문제도 남는다.
성화용 기자 shy@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