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 구조조정팀 구본용 이사는 10일 “구조조정 사업팀을 두 개로 분리하고 올 한해 동안 총 2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회사별로 많게는 200억원, 작게는 5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총 20여개의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투자금액은 순수하게 KTB 회사 계정에서만 투자하는 것이며, 벌처펀드를 만든다면 총 2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벌처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국기술투자(KTIC)의 경우도 회사계정에서는 200억원 정도의 금액만 투자하는 수준이며 M&A펀드를 결성한 코미트창투는 회사계정에서 23억원 정도를 투자하는 데 그치고 있다.
KTB는 지난 9월부터 맥슨전자에 180억원, 코리아PTG에 135억원(40억원은 외부자금), 보이스텍코리아 20억원 등 구조조정 사업에만 335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 지난해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3개월 동안 맥슨전자는 평가익 규모만 300억원을 넘어서 200%가 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보이스텍코리아의 경우는 해외투자자들이 KTB가 투자한 금액의 10배 수준에서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해 오고 있어 수익률로만 따지면 1000%에 달한다.
신화건설-유화의 합병을 통해 신설법인으로 만들어진 코리아PTG는 현재 지분을 팔 경우 두 배는 받을 수 있다.
구이사는 “올해 구조조정 사업에서만 1조원의 순익을 예상하고 있다”며 “예상대로 된다면 직원 한명당 1000억원씩을 벌어들이는 셈”이라고 말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