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전경련 회관 대회의실에서 `2000년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수출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국내 경제는 상반기 9.2%, 하반기 5.8% 각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올해 수출은 1천644억 달러, 수입이 1천509억 달러로 135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지난해 말의 6.4%에서 올해 말에는 4.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원화 강세가 계속돼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평균 달러당 1천190원에서 올해는 평균 1천0원대로 떨어지고 실세 금리는 지난해 평균 8.9%에서 올해는 평균 10.5%로높아질 것으로 전경련은 예상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경기 회복과 국제 유가, 노동 비용 상승 등 요인으로 지난해 평균 0.9%보다 높은 3.1% 정도로 예측됐다.
주요 업종별 경기 전망을 정리해 본다.
▶ 전자 = 올해 세계 시장은 지난해보다 7% 성장한 1조70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우리 나라의 경우 수출이 지난해보다 18.7% 늘어난 611억 달러, 내수가 11.9% 증가한 6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생산은 10% 늘어난 86조원, 수입은 24.3% 증가한 38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정보통신 = 올해 국내 생산액은 수출 증가와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4.2% 늘어난 116조원 규모로 예측된다. 내수는 14.7% 늘어난 95조원에 이를 전망이며 수출과 수입은 각각 409억 달러, 237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9-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자동차 = 올해 생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8.7% 늘어난 305만대가 될 전망이다.
내수는 12.4% 늘어난 145만대로, 수출은 6.0% 증가한 160만대에 이른다. 엔고 영향으로 수출에서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이 제고되고 특히 아시아.중남미 신흥 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반도체 = 반도체 수출은 인터넷 사용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15% 정도 늘어난 215억 달러로 예상되며 수입은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지난해보다 10.6% 늘어난 11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건설(해외건설 포함) = 올해 건설공사 계약 규모는 지난해보다 19.1% 늘어난 56조5천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민간 부문은 34조7천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32% 늘어날 전망이나 공공 부문은 21조8천600억원 규모로 2.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해외 건설수주는 올해보다 29-51% 늘어난 116억-13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조선 = 조선수주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1천만t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건조량은 지난해보다 15% 가량 늘어난 1천50만t, 수주잔량은 2년치 일감인 2천190만t 수준으로 예상된다.
▶ 철강 = 올해 철강 소비량은 제조업 경기 상승 등 요인으로 지난해보다 8.1% 증가한 3천599만t 규모로 추정된다. 수출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1천301만t, 수입은 10% 증가한 636만t 규모에 이른다. 생산 규모는 5.7% 증가한 4천654만t으로 예상된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