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52번째 주가 아니냐는 냉소적인 푸념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시장전망도 비관적인 쪽으로 돌았다.
우선 美 증시의 폭락은 금리인상 전망과 세금문제를 감안한 이익시현이 대거 연초에 몰리면서 발생했다는 게 정설. 또 美 펀드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재구성과도 맞물려 나스닥의 경우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나스닥은 그린스펀 FRB의장의 연이은 ‘경고’에 대해 한번도 제대로 반응하지 않았다. 이번에 연임에 성공한 그린스펀은 당분간 시장에 이런 저런 ‘메시지’를 특유의 톤으로 던질 전망이며, 이에대한 시장의 반응이 변수. 또 2월초로 예상되는 금리인상 시점까지 시장에 던져질 각종 주변지표들의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美 증시와의 동조화 양상이 지나쳐 ‘서브-마켓(Sub-Market)’으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국내 증시 역시 미국 변수가 당분간 시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성화용 기자 shy@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