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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업계에 손정의 열풍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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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2-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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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을 코앞에 둔 연말의 국내 인터넷업계가 `손정의 바람`에 휩싸여 있다.

최근 정부가 코스닥시장에 대한 규제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다소 침체국면을 맞고 있던 상황에서 21일 손정의(孫正義) 일본소프트뱅크사장이 한국 인터넷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계획을 밝힘에 따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손사장의 투자계획은 소프트뱅크와 나래이동통신이 80대 20의 지분으로 1억달러를 출자, 한국내 인터넷기업에 대한 투자지주회사인 소프트뱅크홀딩스코리아(SBHK)를 설립, 이를 통해 2년내에 1백여개의 국내 인터넷기업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것이 골자.

인터넷업체들이 손사장의 이같은 발표에 기대를 갖는 것은 투자금액보다는 세계 인터넷업계에서 차지하는 손사장의 영향력 때문이다.

사실 최근들어 국내 인터넷분야에서 기술력과 사업아디어만 있으면 자금조달에는 그다지 큰 어려움이 없은 실정이다. 인터넷벤처를 찾고 있는 벤처캐피탈이 줄을서고 있고 개인투자자들도 이에 가세하고 있어 요즘 시중에는 돈없어 인터넷사업을못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손사장이 2년내에 100개 기업에 1억달러를 투자할 경우 투자대상기업 1개사당 평균 100만달러, 한화로 약 11억원정도가 돌아간다. 이 정도라면 기술력과 아이디어만 좋으면 국내 대기업이나 벤처캐피탈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투자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로부터 투자를 받느냐다.

이와관련 이용태(李龍兌)삼보컴퓨터회장은 `국내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던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업체 두루넷이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투자에 힘입어 미 나스닥에 상장됐다`면서 `나스닥에서 두루넷은 재벌기업인 현대자동차의 기업가치보다 높게 평가되고있다`고 말했다.

다시말해 두루넷의 기업가치의 상승의 이면에는 세계 최대의 기업인 MS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MS의 위상에 맞먹는 소프트뱅크가 국내 인터넷기업에 투자할 경우 투자규모를 떠나서 해당기업의 신용도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국내외에서 기업가치가 급상승할 것은 자명해 투자받는 순간 이미 성공한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설명이다.

손정의사장은 21일 신라호텔 조찬강연회 참석을 요청하는 초청장을 국내 유망인터넷업체 대표 150명에게 보냈다.

초청장을 받은 업체대표와 받지 못한 업체대표간에 명암이 엇갈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초청장을 받지 못한 업체는 아예 소프트뱅크의 투자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 것이다. 초청장을 받은 업체 대표는 이날 조찬강연회에 전원 참석, 향후 투자대상기준이 무엇인지를 탐색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손사장의 투자여부가 향후 국내 인터넷기업의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까지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MF의 터널을 빠져나온 상황에서 국내 인터넷시장을 외국기업에게 무조건 내주는 상황은 이제 중단되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사업의 경우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를 그대로 확보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내 인터넷시장잠식을 가속화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와 MS 등에게국내시장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되고 결과적으로 앞으로 국내기업들이 국내에서조차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어쨋든 재일교포로 전세계에 인터넷 왕국을 구축한 손 사장의 이번 투자계획 발표는 급속한 성장속도를 보이고있는 한국 인터넷사업의 잠재력을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미 이용자 6백만여명을 넘어선 국내 인터넷업계는 내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며 소프트뱅크의 투자계획은 인터넷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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