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금융환경과 유사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전산아웃소싱 논의가 일어나지 않고있는 국내 금융권의 입장에서는 이번 일본IBM과 무사시노 은행간의 합의는 국내 금융권에도 큰 관심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BM측은 16일 “일본 무사시노 은행과 일본IBM간의 전산업무 아웃소싱 계약은 이달중으로 체결될 것”이라며 “아웃소싱범위는 전산시스템 기획업무를 제외한 전업무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의 지방 금융기관들은 고객들로부터의 전자서비스 부문에 대한 업그레이드 요구를 받고 있다”며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정보기술과 일본정부의 금융규제 완화등으로 이를 지원하기 위한 IT부문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고 이번 합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따라서 일본 IBM측은 앞으로 10년동안 무사시노은행의 전산시스템 개발과 유지정비업무를 비롯 운영, 관리등을 맡게된다. 일본IBM측의 본격적인 아웃소싱작업은 내년 4월부터 시작되며 특히 무사시노 은행은 앞으로 전자뱅킹 등의‘ e-비즈니스’ 솔루션 구축을 지원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계약을 통해 무사시노 은행은 앞으로 시스템 비용을 절감하고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24시간 365일 서비스 제공 등 고객서비스 부문을 크게 확충할 계획인 것을 전해졌다.
지난 52년에 창립한 무사시노 은행은 일본 사이타마縣의 지방 금융기관으로, 현재 사이타마현내 94개 지점을 포함, 총 96개 지점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 임직원은 2천2백50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지방은행이다.
한편 일본 IBM측은 이번 무사시노 은행의 아웃소싱계약 외에도 지금까지 미쓰비시은행, 미쓰이 해상보험, 다이와은행 등 다수 금융기관의 전산부문 아웃소싱을 해오고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