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생명은 프랑스생명의 호스트로 사용되던 AS400등 전 기종의 시스템과 전산운용 인력이 제일생명 전산팀과 합류해 4개월 동안 고객 데이터 통합, 시스템 컨버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일생명이 추진하는 전산통합 방식은 일종의 P&A방식으로 피합병대상 보험사의 전산시스템을 인수자측의 시스템으로 완전히 이전시킨 후 폐기시키는 방식이다. 전산통합에 따른 시간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지난 97년 10월말 진행됐던 보험업계 구조조정 당시 5개 퇴출 보험사의 전산통합도 이 방식에 따라 진행됐다. 또 은행권 구조조정 당시에도 동화 동남 경기 충청 대동은행의 퇴출 당시에도 5개 인수은행이 이 방식을 적용하기도 했다.
제일생명 관계자는 "프랑스생명의 규모가 적은 만큼 전산통합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프랑스생명의 모든 업무를 계속 하면서 통합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4개월간 충분한 일정으로 작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생명은 이미 고려생명 인수과정에서 전산통합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프랑스생명의 전산운용 인력은 총 4명, 호스트로 사용하고 있는 AS400도 제일생명의 서버급에 해당한다. 제일생명과 프랑스생명은 내년 3월 정식으로 통합하게 된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