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지분의 50%를 출자, 총 30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하는 한일신용정보㈜가 내달 문을 연다. 기업은행과 함께 일본 제국데이터뱅크사가 3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한국데이터뱅크에서 출자했다.
기업은행은 한일신용정보가 최근 내인가를 받은 후 내달 설립등기 및 주주총회와 본인가 승인을 거쳐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합작으로 설립되는 한일신용정보는 우선 기업은행의 부실채권 회수에 주력할 방침. 이를 위해 강남에 사무국을 설치하고 채권 추심을 위한 위탁계약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신용조사 전문회사인 TDB측의 노하우를 전수 받아 신용조사 및 평가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부실채권 회수업무를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다진 후 TDB의 신용조사 기법을 통해 업무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전문회사에 채권추심을 아웃소싱 함으로써 부실채권 회수 실적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일신용정보㈜의 경영진 인선은 내달 주총을 통해서 결정되는데 사장은 한국데이터뱅크측 인사가 선임될 예정이며 전무이사로는 최섭 전 기업은행 호남지역본부장이 내정됐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