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업계에서는 주저없이 아시아네트를 꼽는다. 아시아네트는 아시아지역에 있는 인터넷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기 위한 투자 전문회사.
최유신 회장이 사령탑으로 있으며 일종의 지주회사 형태를 띤다. 이미 온라인광고 전문 대행업체인 디킴즈에 3백만달러를 쏟아부었으며 와바자바, 트론에이지, DBS코리아 등 3개사에도 투자를 해 놓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아시아네트에 투자를 한 벤처캐피털은 총 4군데. 실리콘이미지로 2백50억원의 평가익을 내고 있는 한국기술투자(KTIC), 대신개발금융, 대구창투, 한미창투등이다.
아시아네트는 내년 1월에 나스닥등록을 추진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까지는 골드만삭스, 멜릴린치등 유수한 투자회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리만브라더스가 주간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네트는 국내 기관들을 이미 리만브라더스측를 주축으로해 국내 기관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5백만달러 규모의 펀딩작업을 물밑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초 나스닥등록을 앞두고 투자재원을 더 늘린다는 복안인 셈이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곳은 KTIC. KTIC는 주당 1달러50센트의 가격으로 2백만달러 정도를 투자한 상태다.
미국 장외시장에서 이미 8배 수준인 주당 8달러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나스닥등록 후에는 주당 15~20달러 정도까지 뛸 수 있다는 것이 해외 애널리스트들의 견해.
KTIC측은 “내년초 실리콘이미지에서 2백50억원 정도의 평가익을 실현할 계획이며 아시아네트에서 투자한 원금의 20배 수준인 4백억원을 추가로 챙길 것으로 예상돼 해외투자에서만 6백억원 이상의 투자수익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황은 타 창투사들도 엇비슷하다. 한미창투는 주당 2달러에 총 8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한미창투 신기천 이사는 “이번에 나스닥에 직상장된 두루넷, 최근에 기대주로 관심을 끄는 차이타컴보다도 시장 인식이 낫다”며 “나스닥등록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배인 1백60억원 정도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종목으로 한 해 당기순익 이상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대신개발금융과 대구창투도 짭짤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장부가 1달러50센트로 2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대신개발금융은 평가이익만 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일부 벤처캐피털사들의 기대와는 달리 업계 일부에서는 신중론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한미창투 신이사는 “지주회사가 등록하는 만큼 나스닥등록 과정에서 실패할 수도 있다”며 “선행돼야할 규정들이 산재돼 있고 절차도 국내에서와는 달리 매우 복잡해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