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벤처캐피털회사들이 결성하는 벤처조합의 펀드규모는 2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생명측이 펀드의 90%,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참여하는 벤처캐피털 회사는 10%를 조합에 출자하게 된다.
신한생명측은 보험업의 자산운용상 제약을 회피하면서 보다 과감한 벤처투자가 가능하다는 점,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참여하는 벤처캐피털회사가 10%를 투자함으로써 사실상 투자위험을 줄이는 ‘후순위투자’성격의 담보장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등을 장점으로 판단, 2인 벤처조합 결성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부에 벤처투자 관련 전문인력이 부족해 투자심사에 노하우가 있는 벤처캐피털 회사로부터 사실상의 아웃소싱을 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신한생명의 이같은 시도는 직접투자에 제약을 받거나 전문성이 취약한 다른 금융기관들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2인벤처조합은 벤처캐피털에 아웃소싱을 한다는 의미외에도 조합을 구성하는 당사 금융기관이 직간접으로 투자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 사실상 인력만을 아웃소싱할 뿐 투자전략등을 직접 컨트롤할 개연성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계에서는 이같은 방식이 보험, 신용금고등 자산운용상의 제약이 큰 제2금융권 금융기관들의 규제회피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경계하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