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관계자는 “아남반도체가 미국의 반도체 업체인 ATI社에 공장등을 매각해 받은 13억달러를 채권단에 부채상환 용도로 넘기고 워크아웃에서 조기 졸업하는 방안을 협의해 와 채권금융기관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아남반도체가 채권단에 상환키로 한 13억달러는 총채권액의 약 80% 안팎에 달하는 금액이며, 나머지 5천억원 가량의 부채는 탕감해 줄 것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요 채권기관들은 3일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아남측 제의를 토대로 협의를 벌였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아남측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조기졸업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무려 5천억원 가량을 탕감해 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며 “대부분 수용키 어렵다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