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할부금융업계에 따르면 일부 할부금융사들이 종금사로부터 자금을 차입, 이를 고객들에게 중개해주는 브릿지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부금융사들이 실시하고 있는 브릿지론은 영업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금융기관들이 비교적 소홀하게 생각해온 아파트 재개발사업을 공략하는 것이다.
아파트 재개발사업은 건설회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할경우 일반 분양에 비해 은행등 타 금융기관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지 않아도 되는 점을 감안한 할부금융사들이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할부금융사들이 브릿지론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일단 자금차입이 용이한데다 중간에 수수료수입도 챙길 수 있고 회사볼륨이 커져 가치 산정시 유리하게 작용하는등 강점이 많기 때문이다. 즉 현재 할부금융사들은 종금사에서 9%대에 자금을 차입, 이를 소비자들에게는 10%대에 풀고 있어 중간에 1%정도의 수수료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브릿지론은 대부분 재개발 아파트를 담보로 잡고 실시되기 때문에 부실위험이 전혀없는 우량채권으로 인정돼 회사 가치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반면 종금사들은 최근 자금을 운용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곳에 투자할 수 있다는 메리트 때문에 할부금융사들과 연계한 브릿지론을 선호하고 있다.
한편 할부금융사의 한 관계자는 "자금조달이 제대로 안돼 영업을 하기가 어려운 일부 할부금융사들이 회사볼륨을 키우기위한 방안으로 브릿지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이 역시도 영업력이 없으면 어렵기 때문에 한미아남등 일부 할부금융사만 브릿지론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