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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벤처투자팀 “우량 벤처기업 투자만이 최고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박기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12 09:23

산업은행, 작년 3백억규모 벤처펀드로 29개 기업 ‘수혈’

IMF한파가 한창이던 지난해, 창투사와 기술금융사로 대표되는 국내 벤처캐피털업계는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렸다. 이는 직접적으로 이들로부터 수혈을 받는 국내 우량 벤처기업들을 고사(枯死)직전까지 몰리도록 했고 급기야 21세기 미래형 산업으로 주목받던 정보통신업계의 근간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우려를 낳았었다.

그러나 이같은 열악한 투자환경에도 산업은행은 기술력과 잠재력, 성장가능성이 우수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3백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구성에 나섰다. 지난해 3월 산업은행 투자금융실 벤처투자팀은 ‘싹수있는 벤처기업’ 찾아 과감한 자금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산업은행이 지향하고 있는 투자은행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산업은행은 우선 비상장 벤처기업과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주식투자와 창투사등 투자조합에 대한 출자등 다양한 지원방법을 동원했고 투자한도도 회사발행 주식의 50%미만으로 제한함으로써 경영권도 철저하게 보장해줬다.

또한 담보제공부담과 원금상환부담, 이자상환부담이 없는 양질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는등 벤처캐피털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했다.

물론 이를 수혜받는 벤처기업으로서는 ‘가뭄에 단 비’를 만난 격. 실제로 산업은행의 벤처펀드를 근간으로 지난해보다 영업실적이 비약적으로 호전된 벤처기업이 적지않다. 최근 인터넷 종합교육서비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주)코네스 이태석사장은 “너나할 것없이 어려운 시기에 산업은행의 벤처펀드는 천군만마와 같은 도움이었다”고 단언한다.

지난해 산업은행은 3백억원의 펀드를 설정, 이중 29개 업체에 2백51억원을 직접투자했다. 이는 국내 창투사와 신기술금융사등 벤처케피탈 업계를 통틀어 전체 직접투자액의 50%가 넘는 액수. 산업은행의 이같은 벤처 중소기업투자업무 활성화는 결국 신한, 기업, 한빛, 조흥등 국내 대형 은행들의 벤처기업 육성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 산업은행은 총5백억원의 펀드를 설정하고 전액을 평균 10억원씩 50개 벤처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5월현재까지 9개업체에 1백24억원을 이미 투자했고 나머지 2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투자대상 업체는 어떵게 선정했나



산업은행 벤처투자팀은 우선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통신, 반도체등 하이테크산업 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인터넷관련산업, 생명공학 분야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창업단계보다는 금융지원이 더욱 요구되는 성장단계에 있는 벤처기업을 우선 투자대상으로 꼽고 있다. 한편 다수의 기업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투자자금 규모를 5~10억원 정도로 가져가고 산업은행 직원이 비상임이사로 경영에 참여 투자기업이 실질적인 성장을 거둘 수 있도록 조력해주고 있다.

이밖에 투자자금 회수 방법을 코스닥 등록에만 의존하지 않고 M&A방법을 이용함함으로써 회수기간의 단축과 수익의 극대화를 도목했다.



벤처펀드 구성 방안도 다양



산업은행은 외국 벤터캐피탈 자금의 도입과 국내 신디케이션 시장 활성화를 통한 자금마련, 기업구조조정 기금과의 연계지원, 기술경쟁력 우수기업 투자유치 공동 설명회를 개최하는등 펀드구성 방법을 다양하게 가져갔다.

우선 산업은행은 미국의 피텔리티 인베스트먼트와 일본의 노무라중권, 흥업은행, 캐나다 임페리얼 은행등 세계 유수의 외국자본을 근간으로 한 펀드구성에 주력했다. 또한 산업은행이 투자은행으로서 수십년간 축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창투사와의 신디케이션을 구성해 투자리스크를 적절히 분산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했다. 위성용 RF부품 제조업체인 코스페이스등 4개 업체는 이러한 산업은행의 신디케이션을 통한 펀드를 통해 적극 지원한 대표적인 사례.

이밖에에 기업구조조정기금과의 연계지원을 통한 펀드구성 방안의 하나로 한강구조조정기금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받아 회사채인수 및 지분참여방식으로 벤처기업을 지원했다. 자동화시스템 업체인 중앙소프트웨어가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지난 26일 에는 기술경쟁력 우수기업 투자유치 공동 설명회를 산업은행 주관으로 개최해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벤처기업들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새로운 고용창출을 위한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는 ‘산은 벤처대상’(가칭)을 실시할 계획이다. 2~3개 벤처기업을 선정해 산업은행의 벤처기업지원 의지를 더욱 강조함은 물론 이들에 대해 금융지원등의 혜택을 더욱 강화해 나간 방침이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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