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측은 이번 전산센터 이전을 통해 백업시스템을 대폭 강화한다. 기존 호스트컴퓨터를 사용하는 계정계업무에 한해 백업시스템을 가동해왔던 한미은행은 정보계와 대외계, 그룹웨어등 대부분의 업무처리를 담당하는 유닉스시스템에도 백업체계를 대폭 강화해 유사시의 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재해복구센터 운영방안도 새롭게 마련하고 있다. 현재 한국IBM과 재해복구 계약을 맺고 있는 한미은행은 센터이전과 함께 재해복구 방식을 보다 안정적으로 가져간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한국IBM을 비롯 삼성SDS, 현대정보기술등 재해복구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설명회도 동시에 개최하고 있다. 현재 24시간 복구체계에서 복구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예정이며, 내년부터 로그데이터의 실시간 카피에서부터 전원장의 실시간 카피가 가능하도록 재해복구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미은행은 센터이전시 전산 종합운영실 구축을 통해 전산부문의 일괄적인 관리와 업무생산성 극대화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종합운영실을 가지지 못했던 한미은행은 다른 대형 시중은행들의 종합운영실을 벤치마킹하면서 가장 우수한 종합운영실 구축을 자신하고 있다. 내부데이터 이동속도를 1백Mbps급으로 높이고, 지점간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는등 통신기반 시설도 대폭 강화한다. 한미은행측은 영업점 엔드유저의 보다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해 어부효율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또한 센터이전을 결정하게 된 가장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인 센터의 안전성과 유사시 원활한 전산시스템 운영을 위해 센터안전진단 컨설팅은 물론 백업시스템과 UPS등 비상설비를 강화해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은행이 센터이전을 결정하게 된 배경은 현 종로센터의 협소한 공간문제와 함께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에 대한 애로가 큰 몫을 차지했다. 따라서 이번 센터이전의 가장 중요한 이전계획 추진방향의 하나도 리스크 최소화에 있으며, 향후 돌발사고시에도 유연하게 전산시스템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센터이전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준비작업을 진행해온 한미은행은 최근 마스터플랜을 마무리하고, 이전업체 선정이 유력시되는 한국IBM과 구체적인 이전일정과 방식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CPU, 디스크, 백업서버등은 주요 전산기기등은 내년 도입분을 미리 집행해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기기설치에 착수할 예정.
한미은행은 이번 전산센터 이전이 수도권을 통합하는 중심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작년에 통합한 경기은행의 점포 대부분이 인천 수원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기때문. 한미은행측은 센터이전과 함께 컨설팅을 통한 정보전략계획을 수립해 일류 전산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21세기 경영전략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