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고위 관계자는 9일 “당초보다 자본금이 2백억원이 늘어난 5백억원의 종합증권사를 설립키로 했다”며 “나라종금이 대주주가 되고, 국내외 유수의 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가 될 것이며 이미 참여사들과 합의를 끝내고 지분조정 작업을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현행 증권거래법상 자본금 5백억원을 갖춘 증권사는 딜링(자기매매업), 브로커리지(위탁매매업), 언더라이팅(인수주선업)등 종합증권업을 취급할 수 있다.
나라종금측은 이와 관련 빠르면 이번주중에 금감위에 종합증권사 설립 인가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인데, ‘대우사태’로 금감위 업무가 바쁜 점을 감안해 신청서 제출시기를 늦추는 방안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나라종금은 이미 굿모닝증권에서 데려온 성재용 상무를 포함해 차과장급 7명으로 구성된 증권사설립 추진위를 가동중이다.
나라종금측은 지점수와 조직을 최소화하고 기관들을 대상으로 영업망을 확충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일단 강남, 강북에 각각 지점을 설치해 ‘1본점-2지점’ 체제로 증권사 조직을 끌고 갈 방침이다. 전체 직원수는 1백50명선 정도로 잡고 굿모닝증권등 전 증권사를 대상으로 물밑 스카우트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현재까지 30명 정도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라증권(가칭)의 신임사장으로는 굿모닝증권에서 영입한 성재용 상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라종금 관계자는 “당분간은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이 수수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자본금 규모를 늘려잡아 종합증권사 설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며 “6월말 기준 BIS비율이 8%를 웃도는등 재무건전성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만큼 빠르면 내달중에 나라증권이 공식 출범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