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선물거래소는 최근 증권업협회측에 증권사들이 선물거래소 준회원으로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자는 의사를 전달했다. 증권사들의 준회원 가입요구를 극력 반대해오던 선물거래소가 이같이 방향을 선회한데는 잇따른 선물중개사들의 설립포기로 인해 회원비가 급감하는등 선물거래소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할 것에 대한 우려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선물중개사가 당초 35개에서 11개사로 줄어들어 선물중개사들이 자본금의 절반을 거래소 회원비나 전산비용에 투여하는등 비용부담이 큰데다 선물중개사들이 지점이 없는등 시장내 초기 유동성 확보여부가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가 준회원으로 가입하면 투자자들은 정회원인 선물중개사뿐 아니라 증권사를 통해 선물거래 주문을 낼 수 있으며 증권사들은 청산업무를 정회원인 선물중개사에 맡기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선물거래소의 입장변화에도 불구 존립자체를 우려한 선물중개사들의 반발과 선물전업주의 입장을 견지해온 재경부가 이를 허용할 지는 미지수다. 또한 이미 자회사나 그룹계열사로 선물중개사를 소유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준회원 참여에 소극적이어서 증권사간에도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증권업협회는 조만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본격적으로 증권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등 연구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박호식 기자 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