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것은 이번 딜의 신디케이션을 구성한 해외 금융기관들의 내역. 캐나다의 뱅크 오브 노바스코시아, 美콜로라도의 코뱅크등 북미지역 2개은행과 까리폴로은행등 이태리계 2개은행, DBS, UOB응 싱가포르계 은행외에 뱅크 오브 타이완, 그랜드 커머셜 뱅크등 대만계 은행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밖에 중국의 ICBC, 태국의 타이 파머스 뱅크에 이르기 까지 신기할 정도로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貸主들이 딜에 들어왔다. 그동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은행도 다수. 이른바 ‘메이저 플레이어’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집금액 이상으로 투자가 넘쳐 펀딩규모를 늘렸다. 어레인저인 스텐더드 채터드가 가져갈 금액도 1천만달러를 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할 지 난감한 측면이 있다. 대주단의 구성이 다양하고 숫자도 많아 딜의 모양이 좋다고도 할 수 있지만,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티어 1’그룹의 은행들은 거의 빠져 있어 신디케이션의 구성이 화려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스탠더드 채터드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주들을 물색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국민은행에 비해 신인도의 차이가 별로 없는 태국계 은행이 들어왔다는 대목은 선뜻 수긍이 가지 않는다.
외채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서둘러 나선 국민은행의 이번 딜은 ‘맨데이트 프라이스’ 기준 LIBOR+128bp(all-in-cost) 수준. 하위 참여자들은 그룹별로 115~120bp의 스프레드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 15일 조인식 예정.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