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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투신證 ‘예스트레이더’ 가동

박종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04 12:07

24일까지 2조9천억...4조원으론 크게 부족

단기여신에 대한 6개월 기한연장과 투신사 위주의 4조원 신규지원으로 대우그룹 사태를 해결하려 했던 정부방침이 시작단계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투신사 위주의 신규자금 지원 추진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채권 수익률이 급등한 것은 물론 금융기관을 비롯한 대우그룹 채권자들이 경쟁적으로 보유어음을 교환에 돌리면서 어음결제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24일까지 산업 제일등 6개 은행이 콜자금지원으로 막아준 어음결제액만 2조8천6백8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은행 관계자들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대우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4조원 신규지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추가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중론이다. 금융계에서는 따라서 대우그룹 처리에 대한 해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하며 그 일환으로 워크아웃 추진도 적극 고려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또 대우그룹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은 투신사가 아닌 은행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자금 여유가 있는 은행들이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매입해 주는 방안도 검토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관련기사 2, 3, 7면>

26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는 25일 하오 재경부 금감위 한은의 대우관련 긴급 금융정책회의 등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의 투신사들에 대한 2조~3조원 긴급 유동성 지원, 금융기관들의 투신권에 대한 공사채형 수익증권 환매금지 요구등을 검토했지만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금융계의 중론이다.

지난 23일 금융시장이 붕락한 것은 올들어 대우그룹 여신을 집중적으로 회수한 투신사 중심으로 대우그룹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을 추진한 데 원인이 있는 만큼 이를 재고해야 한다는 것이 투신업계는 물론 은행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투신사의 경우 상품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들이 대우그룹에 대한 자금지원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시장의 혼란을 심화시키고 고객들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신규자금 지원은 은행권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이미 결정한 상황에서 이것이 어렵다면 대우그룹 관련채권 인수를 위해 발행하는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은행들이 인수토록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은행 중심의 대우사태 해결은 대우그룹 계열사들의 단기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책정했던 4조원의 신규자금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더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초 금감위는 산업 제일등 6개은행이 2조5천억원의 콜자금만 대우증권을 경유해 대우그룹에 지원하면 26일까지 교환 돌아온 어음을 막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24일까지 교환에 회부된 금액만 2조8천6백80억원을 기록, 제일은행은 원래 분담키로 한 4천7백억원외에 추가로 3천6백80억원을 더 지원해야했다. 여기에다 제일은행은 외환은행이 지난 22일 배정된 콜자금 지원액 4천3백75억원중 CP 매입등 신규자금 지원으로 배정된 2천5백44억원만 지원하겠다고 버텨 잔여분 1천8백31억원까지 추가 부담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지난 22일부터 은행들이 콜자금을 지원, 교환 돌아온 대우 어음을 막아주자 투신사등 금융기관을 포함한 채권자들이 벌떼처럼 몰려 물대어음은 물론 융통어음, 백지어음을 마구잡이로 돌려 교환결제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신규자금 지원이 밑빠지 독에 물붓기식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앞으로 대우그룹의 단기 유동성 악화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4조원 외에 2조~3조원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따라서 이같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우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워크아웃을 단행해 진성어음만 결제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더 이상 5대 그룹에는 워크아웃을 적용할 수 없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해서는 안되며 이미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대우그룹에 대한 처리를 사실상 워크아웃으로 간주하는 상황에서 정식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가도 대외신인도가 타격받는 등의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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