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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04 10:15

사업부제 1년6개월여 철저한 준비 조기정착 자신감

자행출신의 이갑현행장 취임을 계기로 내부 개혁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외환은행이 주주가치 극대화를 통한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목표로 1년6개월여에 걸쳐 준비해왔던 고객군 중심의 사업본부제를 18일부터 본격 실시한다. 또 사업본부제 시행에 맞춰 지난 11일에는 4백25명에 이르는 대규모 점포장 인사를 단행했다. 외환은행이 실사하는 사업본부제의 특성과 의미를 살펴보고 상반기 정례 인사의 특성도 함께 살펴봤다.<편집자 주>



<사업본부제 도입 의미와 특성> 외환은행이 시행하는 사업부제는 일부 다른 은행들처럼 사전 준비없이 졸속으로 시행되는 것이 아니다. 전임 홍세표행장 취임과 함께 준비작업에 들어가 명실상부한 사업본부별 독립채산이 가능토록 전산 준비작업등을 모두 마쳤고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여러 차례 실시했다. 따라서 외환은행 관계자들은 사업부제의 조기 정착을 확신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신조직을 도입함으로써 대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사업본부 중심의 독립채산 조직으로 전환함으로써 시장원리 도입을 통한 조직내부의 효율성 극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외환은행은 이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유니버설 뱅크로 재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외환은행 조직 개편의 특징은 우선 각 사업본부를 소매 기업 국제금융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소은행제도를 도입, 인사와 예산권이 부여된 본부장을 전진 배치하고 본부장을 중심으로 경영 성과에 대한 평가와 결과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했다는 점이다.

또 고객별로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영업점을 도매와 기업부문으로 구분하여 영업점 단위의 원스톱뱅킹이 가능토록 AM(기업고객 팀장), CRM(소매고객 팀장) 제도를 도이했고 허브앤스포크 기능을 가진 지역 모점제를 도입해 영업점 경량화를 추진한다.

본부조직의 팀제 도입을 통해 조직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동시 본부 인력을 대폭 감축해 영업점으로 투입하게 된다. 이밖에 이른바 포아이(Four Eye System)시스템의 새로운 여신승인체계를 도입, 영업라인과 심사라인을 분리함으로써 여신운용의 건전화를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업부제 도입을 계기로 향후 개인 및 기업 신용평가시스템 구축, 신인사관리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강화된 조직의 핵심역량을 구축한다는 전략.

<상반기 정례 인사의 특징>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루어진 만큼 인사에 있어서도 여러 특징들이 발견되고 있다. 60여명의 과장급 직원을 점포장 및 부문장으로 발령,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를 탈피했고 인력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대리급 외에는 승진인사를 중단했으면서도 직급 직위의 분리를 통해 능력있는 직원을 점포장으로 발탁함으로써 업무추진력을 배가시켰다. 또 사업본부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본점 부서는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인사발령을 내렸다. 심지어 차과장급에서 조차 매번 청탁 로비가 일고 이로인해 인사의 공정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해외근무자 선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 하반기 인사부터는 국외근무자 공모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한편 총 4백25명에 이르는 대규모 점포장 인사를 단행했지만 역시 이목이 집중되는 대목은 핵심 주요 부점장 인사.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사람은 종합기획부장으로 발탁된 최성규씨. 48년생으로 광주일고와 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금감위 김영재 대변인의 고교동창. 지난번 이사대우 인사에서 아깝게 탈락했지만 이번에 종기부장에 임명됨으로써 명예를 회복한 셈.

인사부장으로 발탁된 박삼영씨도 화제의 인물. 46년 전남 진도출신으로 목포고와 고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의 삼촌. 박대변인은 평소 박인사부장을 `아재`로 부르면서 따랐다는 후문. 1급을이면서 자금부장으로 발탁된 이영준씨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48년 전남 고흥출신으로 여수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신탁과 증권업무에 매우 강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외환은행 역시 그동안 다른 은행들처럼 호남출신들이 제능력을 평가받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곤 했는데 이를 의식해서인지 이번에는 지역 안배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 그러나 행내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이들 `MK 트리오` 외에 현운석 영업부장, 백운철 계동지점장, 남행완 외화자금부장, 김윤수 국제영업부장, 황학중 기업금융기획팀장, 남행완 외화자금부장, 조명현 중앙지역모점장, 황학중 기업금융기획팀장, 이시하 신탁부장등이 주요 포스트에 오름으로써 차기를 노리게 됐다는 중론.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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