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식시장 활황에도 불구하고, 1분기(4월~6월)에 소형사들은 1백억원 미만의 평가익을 내는 데 그치고 있으며, 상당수 대형사들도 연초 대비 투자규모를 줄이는 등 보수적 운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6월말 현재 약 8백억원의 평가익을 내, 손보사들 중에서 사실상 가장 좋은 주식부문 투자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의 경우 약 3천억원의 투자볼륨으로, 연초에 비해 투자규모를 그대로 유지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운용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동부는 약 2년여에 걸친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대형 우량주 보유 비중이 많은 점을 감안, 시장 활황세에 편승,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분기동안 동부는 약 3백~4백억원의 매매익을 시현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평가익이 눈덩이로 불어나 최근 약 1천억 이상의 평가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화재를 비롯한 주요 대형사들은 연초 대비 투자규모를 오히려 줄여, 주식시장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상품 주식 볼륨을 연초대비 5백억원 정도 줄여 약 1천6백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익은 동부화재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계열사 주식으로 구성된 투자주식 부문에서 낸 것으로 추정돼, 사실상 주식운용에 따른 효과는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현대해상과 LG화재의 경우도 상대적으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현대는 상품주식 1천2백억원 규모로 6월말 현재 약 4백~5백억원, LG는 상품주식 7백억원 규모로 약 4백억원의 평가익을 시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머지 후발사들의 경우에는 투자규모가 미미한 가운데 1백억원 이하의 평가익을 시현하고 있으며, 일부사는 평가손을 낸 곳도 있는 등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