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방재연구소로부터 연구를 위탁 받은 보험개발원은 13일 업계 담당자 회의를 열고 풍수재보험 도입을 위한 운영 방안과 상품 구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풍수재보험은 현재 화재보험에 특약형태로 부보됐을 뿐 독립된 상품은 없는 상태다.
따라서 그동안 장마철에 홍수나 태풍, 해일로 인한 피해시 화재보험 풍수재 특약에 가입했을 경우에만 풍수재 보험금이 지급돼 왔고 그 액수도 적었었다. 또한 풍수재 특약 가입률도 매우 낮아 대부분의 수재민들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에 최근 정부는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적정한 손해보상을 할 수 있도록 풍수재보험 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이에 대한 연구 용역을 보험개발원에 위탁함에 따라 앞으로 풍수재보험에 가입한 개인이나 단체는 태풍이나 홍수 등으로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험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보험개발원은 오는 9월말까지 풍수재보험에 대한 연구를 마칠 예정이며 이번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상품 구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상품은 화재보험에서 풍수재 특약을 따로 떼어 내 독립된 상품으로 만들게 된다. 가입 대상은 전 국민으로 하되 단체가입이 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하여금 단체로 가입토록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이 공영보험 형태로 풍수재보험을 운영하고 있는데 홍수 위험만을 담보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미국의 풍수재보험을 위주로 상품 내용을 구성하고 있으며 국립방재연구소는 보험개발원의 연구가 끝나는 대로 이를 제도화하기 위한 관련법 개정 등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