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지급여력기준 강화와 내년 순보험제 도입 등에 대비 시장 지배력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손보사들이 예년에 없던 치열한 M/S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서히 우열이 가려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비교적 단기간의 M/S 증가나 감소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건전성 기준 강화 및 가격자유화를 앞두고, 영업조직의 응집력 및 위기관리 능력의 한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CY기준 상반기 영업(속보)을 분석해보면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현대의 자동차부문 추락으로 요약된다. 삼성이 지난해 상반기 27.6%에서 0.4%P M/S를 끌어올린 가운데 현대는 13.4%로 3위로 추락한 반면, 동부가 13.7%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현대가 0.7%P 하락한 반면 동부는 0.2%P 상승한 결과다.
4위권의 LG가 12.0%로 6개월 동안 0.4%P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현대의 추락은 되새겨볼만한 부문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마찬가지로 동양(7.0%)도 자동차부문 M/S가 전년 동기대비 0.8%P떨어져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나머지 중소형사 중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대한·쌍용(0.3%P), 국제(0.2%P), 신동아(0.1%P)가 M/S를 끌어올렸고, 제일(0.1%P), 해동(0.3%P)은 하락했다.
일시납을 제외하고, 전체적인 보험매출을 성적을 보면, LG의 선전이 눈에 띈다. LG는 전년 동기대비 M/S를 0.8%P 끌어올린 가운데 3위권인 동부와의 격차를 0.2%로 줄였다. 보험매출 부문(일시납 제외)서 LG는 13.2%, 동부는 13.4%를 각각 나타냈으며, 삼성과 현대는 27.4%, 14.4%로 여전히 1,2위를 차지했다.
다만, 현대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전체 보험매출이 0.3%P 하락했으며, 보험매출 M/S가 7.8%를 나타낸 동양도 전년 동기대비 M/S가 0.5%P 떨어졌다. 이밖에는 신동아가 대한생명 매각과 연관된 경영 불안요인이 잠재된 영향으로, 보험매출 M/S가 전년 동기대비 0.3%P 하락했다.
해동의 경우 자동차 부문 부진이 이어지면서 일시납 제외 보험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0.4%P 떨어져 1.8%로 하락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