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11개 원수사의 5월 가마감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한 손보사들의 시장 쟁탈전이 가열되면서 사별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손보시장에서는 부동의 1위 삼성화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져 관심을 끌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부문에서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27.5%의 M/S를 유지했지만, 장기보험과 특히 일반보험에서 M/S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보험은 1%P, 일반보험은 5.8%P가 각각 떨어졌는데, 이는 프론팅 보험에 대한 실적 처리방침이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실제 영업부문의 부진과는 다소 성격이 다른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반면 2~4위사간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이 올해 들어 자동차 부문에서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LG화재 및 동부화재는 사업비를 늘리면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동부화재는 지난 4월 대비 M/S를 0.5%P 끌어올리며 현대 따돌리기에 들어갔다. 현대해상은 지난 3월부터 동부에 잡히기 시작, 3개월 연속으로 자동차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와 관련 "자동차보험 분납제 도입 후 매월 40억원 이상씩 이월되고 있어 제도변경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동부는 일시납을 제외한 장기보험 부문에서도 M/S 14.6%를 기록, 시장점유율을 전월 대비 0.2%P 끌어올렸으며, LG화재도 자동차 부문 시장점유율을 전월 대비 0.1% P 상승시켰다. 나머지 중하위사에서는 국제화재가 자동차 부문에서 0.1%P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을 뿐 대부분의 회사들이 하락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