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달중 삼성 및 LG화재의 레이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 등급인 엑설런트(A-)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재보 및 현대해상은 수수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이들로부터 레이팅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신용평가를 주로 담당하면서 나름대로의 명망을 쌓아 온 A.M 베스트사가 국내 보험업계의 구조조정 시기를 맞아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최근 비상장사인 생보사들도 레이팅 대상에 올려놓고 탐색중인 가운데 손보사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을 통해 레이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개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수년전부터 레이팅을 받아 온 삼성 및 LG화재는 올해도 레이팅 재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하순 구체적인 면담까지 마쳤다. 삼성 및 LG 화재의 레이팅 등급은 현재 엑설런트(A-)로, 이들 회사는 A(엑설런트)로의 등급조정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국가등급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상향조정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M 베스트는 현대해상 및 대한재보 등과 잇따라 접촉해 레이팅을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 회사는 A.M 베스트가 보험영역에 비교적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종합적인 지명도를 감안할 때 현재 시점에서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는 없다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특히 현대해상 및 대한재보 관계자들은 "베스트사와 수수료를 지불하는 개별계약을 체결하면 레이팅 결과가 기대이하일 경우 계약사의 요청에 따라 레이팅 결과를 비공개로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