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대해상은 최근 어느 누구보다 정력적으로 IR에 나서고 있어 관심거리다. 현재 나름대로의 틀을 갖추고 IR에 나서고 있는 손보사는 삼성·LG·현대 등 3개사. 삼성·LG화재의 경우 지난해부터 경영기획팀을 중심으로 전담인력을 배치했고, 현대해상은 이보다 늦어 올 2월부터 전담인력을 활용하면서 IR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LG가 사실상 외국인 주주들의 현실적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IR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던 반면, 현대해상은 이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물론 투자자 관리라는 게 원칙적으로 외국인·내국인 따질 필요조차 없지만, 비교적 국내 주식시장에 안주해왔던 상장사들의 여건을 감안하면, 충분히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
현대해상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최근 가장 정력적으로 IR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현대해상 IR 관계자들은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들이 찾아오길 기다렸다"는 것으로 약 5개월의 활동을 정리했다.
한마디로 `수동적인 활동에 머물렀다`는 설명. 최근 국내 및 외국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초청해 프리젠테이션을 해 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이같은 평가를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뭔가 돌파구가 필요하기는 한 데 현실에서는 마음같이 움직이지 않는 게 또다른 현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해상은 최근 아주 심플한 결론을 내려가고 있다. IR은 `기다려서는 안된다는 것, 품을 파는만큼 결과는 나온다는 것`으로 정리돼 가고 있다. 이에 따라 IR관련 향후 사업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일단 무차별 홍보전에 나설 방침이다. 프리젠테이션 내용은 우편으로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에게 직접 우편 발송할 계획이다. 그때 그때 발생하는 공시내용 등 기업내용도 누구보다 빠르게, 또 상세하게 제공한다는 원칙을 마련했다.
여기서 한발 나아가 세련된 홍보전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IR의 야전장으로 만든다는 계획. 이를 위해 현재의 홈페이지를 전면 재구성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용한 IR은 이미 삼성이나 LG 모두 계획은 마련했지만, 아직 현실화되지는 못했다. 현대가 제시한 시한은 오는 7월이다. 변수가 적지 않아 계획대로 추진될 지는 다소 유동적지만, 최근 정력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현대해상의 활동에 고나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