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보사들은 이제까지 옛 보감원의 경영평가를 받아 그 결과를 공개해 왔다. 금감원이 이를 카멜 방식을 근간으로 하는 경영실태평가제도로 보완하면서 그 결과를 비공개하기로 함에 따라, 소비자에게 선택 기준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민간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평가를 받도록 권고하도록 하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ㄱ구제적 신용평가기관인 S&P가 시장을 타진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서는 S&P측이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신용평가를 실시해주는 `임의평가`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손보사는 LG와 삼성화재가 손보사 전문 평가기관인 A.M BEST사로부터 신용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재보험 거래로 인해 공신력있는 기관의 신용평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생보사는 민간기관으로부터 근시일내에 평가를 받아야 할 필요를 절감하지 못하고 있고, 신용평가 과정에서 기업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S&P측이 임의 평가를 시행한다 해도 국내 생보사는 워낙 공개된 자료가 적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