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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냐 CU냐”…주주수익률로 본 편의점 ‘양강ʼ [정답은 TSR]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1 00:00

GS리테일, BGF리테일보다 TSR 앞서
실적·수익성 개선에 시장 기대감 반영

“GS25냐 CU냐”…주주수익률로 본 편의점 ‘양강ʼ [정답은 TSR]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편의점 업계 양강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나란히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주주들의 성적표에선 차이가 나타나는데, 올해 상반기 총주주수익률(TSR)에서 GS리테일이 BGF리테일을 앞서는 모습이다. 시장이 바라보는 향후 성장 기대감의 차이가 TSR 격차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TSR은 2024년 나란히 –27.7%, -21.10%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플러스로 전환, GS리테일이 20.2%, BGF리테일은 7.29%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엔 GS리테일과 BGF리텔일의 TSR이 각각 22.0%, 15.07%를 기록하면서 GS리테일이 2년 연속 우위를 이어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TSR은 주가 변동과 배당금을 합산해 주주가 일정 기간 얻은 총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다.

다만 양사의 사업구조에는 차이가 있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GS리테일에서 편의점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4%인 반면, BGF리테일은 약 98%에 달한다. 양사의 TSR은 GS25와 CU의 성적뿐 아니라 각사의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와 주주환원 정책을 함께 반영한 결과다.

GS리테일이 BGF리테일 TSR 앞선 이유

양사 TSR이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GS리테일은 줄곧 BGF리테일을 앞섰다. 이 시점은 허서홍 대표 취임 이후 GS리테일의 사업 재편과 실적 개선이 본격화한 시기와 맞물린다. 허 대표는 2023년 GS리테일에 합류한 뒤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허 대표는 지난해부터 ‘확장’보다는 ‘정리’에 집중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접고, 편의점과 슈퍼마켓, 홈쇼핑 등 핵심 채널에 역량을 집중했다. 어바웃펫과 GS슈퍼마켓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농산물 생산 기업 퍼스프 등 부진한 실적을 내는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편의점 역시 점포 수 경쟁 대신 우량 입지 중심 출점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 결과 GS리테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1조957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1% 증가한 2921억 원이다.

실적 개선 조짐이 나타나자 증권가에서는 GS리테일의 변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월 보고서에서 “이런 추이는 2026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편의점은 2025년 효율화 작업의 효과가 반영되고, 홈쇼핑도 고마진 상품군 편성 확대와 송출 수수료 하락으로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대는 올해 상반기 실적으로 확인됐다. GS리테일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6조3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 늘었고, 영업이익은 1677억 원으로 31% 증가했다.

특히 GS25와 GS더프레시의 영업이익이 함께 개선되면서 특정 사업이나 일회성 요인에 따른 반등이 아닌 핵심 사업 전반의 수익성 회복이라는 평가에 힘이 실렸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보고서에서 “편의점 증익 기여가 제일 컸지만 슈퍼마켓과 홈쇼핑 사업 등도 모두 실적에 기여했다”면서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수익성 중심 전략을 펼쳐나가며 이익 개선을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회복을 꾀해 나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GS리테일은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8년 영업이익 3800억 원 달성, 비핵심 투자자산 및 비효율 점포 자산 축소 등을 제시했다. 과거의 외형 확장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향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처럼 GS리테일의 TSR은 실적 개선과 향후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던 부진 사업과 비용 구조가 개선되고, 편의점 효율화와 홈쇼핑 수익성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이 BGF리테일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실적+주주환원 갖춘 BGF리테일, 이미 모범생

BGF리테일의 TSR이 GS리테일보다 낮았다고 해서 주주성과가 부진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사업에 집중된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주주환원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BGF리테일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9조612억 원, 영업이익 2539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2028년 목표치인 매출 10조 원과 영업이익 3000억 원에 각각 90.6%, 84.6%까지 도달한 상태다. 점포 순증과 동일점 매출 회복, 상품 믹스 개선, 우량·중대형 점포 확대 등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함께 이끌었다.

수익성 지표도 안정적이다. BGF리테일의 2025년 ROE는 15.6%로, 회사가 비교 대상으로 제시한 필수소비재 기업 평균의 약 1.7배 수준이다. 편의점사업의 시장점유율도 2024년 33.7%에서 2025년 35.1%로 1.4%포인트 상승했다. 편의점 업황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점포 경쟁력과 상품 차별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어갔다는 의미다.

주주환원 역시 일관됐다. BGF리테일은 2025년 708억 원을 배당했으며, 배당성향은 36.3%였다. 2017년 이후 9년 연속 현금배당을 이어왔고, 부산 통합물류센터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상황에서도 배당 규모를 유지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서는 배당성향을 40%까지 점진적으로 높이고 주주환원율도 기존보다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 매출은 4조54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30억 원으로 33.7% 늘었다. BGF리테일의 TSR이 GS리테일보다 낮은 것은 실적이나 주주환원 측면에서 뒤처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오히려 이미 안정적인 수익성과 배당 기반을 갖춘 BGF리테일이다. 그런 만큼 GS리테일의 실적 개선 여지와 변화 가능성에 시장의 기대가 좀 더 모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진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에 대해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8%, 11% 상향한다”며 “올 3분기, 소비쿠폰이 한몫했던 지난해 대비 일시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으나 내수 소비 강세 및 외국인 인바운드 수혜에 따른 기존점 성장 반등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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