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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LGU+ '틈' 6년 만에 AI 아트로 재개관…"사람과 예술 연결"

박수연 기자

suy166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6 16:54

2020년 문 연 '틈', 6년간 190만명 방문
재개관, 고객 참여형 아트 플랫폼으로 진화

16일 재개관한 'U+일상비일상의틈' 2층 아트숍./ 사진=박수연기자

16일 재개관한 'U+일상비일상의틈' 2층 아트숍./ 사진=박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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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수연 기자] "LG유플러스는 통신기업으로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일상 속 연결의 가치를 만들어왔습니다. 이제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예술을 연결하고자 합니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16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복합문화공간 'U+일상비일상의틈' 재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문을 연 'U+일상비일상의틈'은 개관 6년 만에 전면 재단장을 거쳐 문화예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참여형 아트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기존 체험형 공간에서 한발 더 나아가 AI 기반 작품 해설과 전시·체험 콘텐츠를 제공하고, 신진 작가 발굴·육성까지 아우르는 문화예술 거점으로 역할을 확장했다.

AI가 작품 해설부터 개인 취향 분석까지

이날 공간에는 전시를 관람하려는 방문객들로 입구부터 북적였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1층에는 LG유플러스 임직원이 기부한 폐휴대폰 439대로 제작한 설치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사용이 끝난 통신기기가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하며 기술과 예술, 사람의 참여가 연결되는 공간의 방향성을 보여줬다.

본격적인 관람은 6층 미디어아트 전시실에서 시작됐다. 이후 5층과 4층 전시 공간, 3층 참여형 전시실을 거쳐 2층 아트숍과 지하 1층 아트 라운지로 이어졌다.

층별로 에릭 오 작가의의 대표작 'OPERA'를 비롯해 생성형 이미지와 데이터, 가상현실(VR), 게임 기술 등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와 인터랙티브 작품 등을 볼 수 있었다. 개관 이후 첫 전시인 'CIRCLE OF GROWTH'에는 에릭 오, 남민오, 상희, 김도은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에릭 오 작가는 "LG유플러스는 통신사로서 사람과 사회를 연결하고 소통시키며 순환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데, 창작자로서 늘 고민해 온 부분이다"며 "삶은 계속 순환하고 앞으로 흘러가면서 여러 이야기가 중첩돼 움직여 나가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런 지점에서 철학적으로 닮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작을 틈에서 선보이게 돼 벅차다"며 "이번 전시에는 신작도 마련돼 있으며 많은 분이 작품을 통해 좋은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에릭 오 작가가 16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U+일상비일상의틈' 재개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수연기자

에릭 오 작가가 16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U+일상비일상의틈' 재개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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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Garage'로 신진 작가 발굴…"대한민국 대표 성장 플랫폼"

새롭게 선보이는 일상비일상의틈의 핵심 콘셉트는 'Art Garage'다.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은 "젊은 아티스트들이 설 곳이 많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구글이나 디즈니가 차고에서 시작했듯 대한민국의 K-아트도 차고에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갤러리가 완성된 작품을 전시하는 데 집중했다면 Art Garage는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고객 경험으로 확장했다. 작가가 어떤 질문에서 창작을 시작하고 어떤 시행착오와 실험을 거쳐 작품을 완성하는지 보여주고, 고객이 그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했다.

공간은 '발견·실험·공감·성장'을 핵심 키워드로 구성했다. 작가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실험하면 고객이 작품과 작가의 의도에 공감하고, 고객의 참여가 다시 작가의 새로운 창작 기회로 이어진다.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도 본격화한다. LG유플러스는 2027년 1분기 신진 창작자 육성 오디션 'T.A.G(Teum Artist Group)'를 운영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심사와 전시 미션 등을 통해 작가를 선발하고 전시와 전문가 멘토링, 작품·굿즈 판매, LG유플러스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작품 소개, 외부 기업·기관과의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김 담당은 "K팝에 이어 K푸드, 이제는 K-아트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 아티스트 성장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16일 재개관한 'U+일상비일상의틈' 3층 참여형 전시실./ 사진=박수연기자

16일 재개관한 'U+일상비일상의틈' 3층 참여형 전시실./ 사진=박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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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Art Mate로 완성한 개인화 관람 경험

대표 서비스는 AI 기반 관람 파트너 'AI Art Mate'다. AI Art Mate는 관람객의 관심사와 예술 이해 수준을 반영해 작품별 맞춤형 해설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간단한 예술 취향 테스트를 거친 뒤 AI Art Mate를 이용할 수 있다. 작품 정보와 작가 소개, 제작 배경 등을 대화형으로 질문할 수 있고 관심 작품과 관람 기록도 저장할 수 있다.

관람을 마치면 'Art Report'를 통해 자신이 어떤 작품에 관심을 보였는지, 개인의 예술 취향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작품 감상에서 질문, 기록, 취향 발견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예술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자신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전시를 경험하도록 설계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AI Art Mate를 LG유플러스 통합 앱 'U+one'과 연계한다. 방문 전 작품 정보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관람한 뒤 개인 관람 기록을 남기거나 재방문을 예약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보이스 AI와 스마트글래스 기술도 접목할 예정이다. 작품 앞에 서면 별도의 검색이나 조작 없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개인 아트 큐레이터와 대화하듯 작품을 안내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작품 구매 기능을 U+one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6일 재개관한 'U+일상비일상의틈' 1층 아트 라운지./ 사진제공=LG유플러스

16일 재개관한 'U+일상비일상의틈' 1층 아트 라운지./ 사진제공=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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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만 명이 찾은 '틈'…팝업에서 고객 참여형 플랫폼으로 진화

일상비일상의틈의 지난 6년간 누적 방문객은 약 190만 명이다. 총 85개 브랜드와 협업하며 LG유플러스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고객 접점으로 자리 잡았다.

LG유플러스는 재개관의 이유에 대해 팝업스토어에 대한 온라인 소셜 언급량 감소와 20대 관심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문화 소비 영역으로 떠오른 예술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문화예술 소비층은 젊은 세대와 일반 대중으로 확대되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미술시장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아트페어 관람객 가운데 19~39세 비중은 60%, 미술 비전공자 비중은 68.2%로 나타났다. 국립현대미술관의 2025년 관람객도 약 203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커뮤니티, 대학, 예술기관 등과 연대해 신진 작가 발굴부터 전시, 고객 참여까지 이어지는 K-아트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장 그룹장은 "9월은 프리즈와 키아프, 광주·부산 비엔날레까지 이어지며 대한민국 도시 전체가 갤러리로 탈바꿈하는 'K-아트의 골든타임'이라며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리드할 수 있는 사고의 힘과 AI가 내놓은 결과를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다. AI 기술을 통해 예술을 더 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U+일상비일상의틈' 재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수연 기자

16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U+일상비일상의틈' 재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수연 기자


방문객 숫자보다 '몰입도'…브랜드 자산으로

LG유플러스는 재개관 이후 공간의 성과를 단순 방문객 수보다 고객 몰입도와 만족도, 추천 의향을 중심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고객 경험을 최우선하겠다는 LG유플러스의 의지는 지난 14일 진행된 '일상비일상의틈 고객 프리뷰 행사'에도 반영됐다. 일반적인 프리뷰 행사가 VIP나 업계 관계자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번 행사에서는 고객들을 먼저 초청했으며,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직접 고객을 맞이했다.

김 담당은 "'우리의 공간인 것 같다', '우리의 생각과 영감이 마음껏 피어날 수 있는 공간 같다'는 반응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나아가 고객의 작품 반응과 온·오프라인 참여가 작가에게 전달되고, 아트숍과 아트마켓을 통해 작품과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작가의 창작 활동과 고객 참여가 연결되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장 그룹장은 "U+일상비일상의틈은 AI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예술을 이해하고 자신의 취향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공간이다"며 "신진 작가에게는 작품을 실험하고 고객과 만나는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작가의 성장 과정에 참여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기술과 예술, 사람이 연결되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연 한국금융신문 기자 suy166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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