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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돌아, 내 연금 알려줘”…농협상호금융, 말로 하는 AI 금융서비스 선보여

이동규 기자

dkleej@hanmail.net

기사입력 : 2026-09-11 22:39

스마트폰 대신 음성으로 연금정보 확인…농촌 고령층 디지털 금융 접근성 높여
농협 찾기·방문예약·보이스피싱 예방까지 생활밀착형 서비스 제공

“효돌아, 내 연금 알려줘”…농협상호금융, 말로 하는 AI 금융서비스 선보여
[한국금융신문 이동규 기자] 농협상호금융이 AI 돌봄인형 ‘효돌’을 활용해 농촌 고령층이 음성으로 금융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대화형 금융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농협상호금융은 지난 8월 말부터 오는 10월까지 경남 함양군 지곡농협의 고령 조합원 3명을 대상으로 ‘말로 하는 AI 금융도우미’ 현장 시범운영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시범운영은 스마트폰이나 모바일뱅킹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복잡한 조작 없이 일상적인 대화만으로 필요한 금융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디지털 금융환경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농촌 고령층에게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이용자는 AI 돌봄인형 ‘효돌’에게 “효돌아, 내 연금 알려줘”라고 말하거나 효돌의 귀를 눌러 금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찾아 앱을 실행하거나 여러 메뉴를 거쳐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음성 대화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정보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까운 농협을 찾거나 농협 방문을 예약할 수 있으며,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정보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특히 고령층에게 익숙한 ‘대화’라는 방식을 금융서비스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기존 디지털 금융서비스와 차별화된다.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도 음성으로 필요한 정보를 요청할 수 있어 금융서비스 이용 문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상호금융은 이번 현장 실증을 통해 음성 기반 금융서비스가 실제 농촌 고령층의 생활에서 얼마나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의 편의성과 안정성은 물론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 개선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서비스의 기능과 이용 편의성을 보완하고, 전국 농축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 금융의 편리함을 모든 고객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고령층에게 익숙한 생활환경에 금융서비스를 접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금융서비스 이용을 위해 고객이 새로운 디지털 기술에 적응하도록 요구하기보다 AI가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방식으로 금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윤성훈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는 “고객에게 디지털 금융에 적응하도록 요구하기보다 고객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금융이 먼저 다가가는 것이 이번 실증의 핵심”이라며 “농촌 고령층이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협상호금융은 앞으로도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령층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의 일상에서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dkle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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